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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캄보디아 자본시장에 눈길

올 하반기 캄보디아 증권거래소 설립 앞두고 진출 모색


올 하반기 증권거래소 설립을 앞둔 캄보디아 자본시장에 증권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한 미지의 시장이지만 성장 잠재력이 크고 시장 선점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지난 9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캄보디아 증권감독원(SECC),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현지 대기업 로얄 그룹과 공동으로 기업공개(IPO)세미나를 열었다. 대신증권은 세미나를 통해 캄보디아 기업 및 금융산업 관계자들에게 IPO 및 자본조달 방안에 대한 전반적 노하우를 전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 "캄보디아가 올 연말 증권시장을 설립하고 내년에 증시를 본격 개장할 예정"이라며 "아직 자본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 것은 아니지만 상장 예정인 국영기업을 대상으로 IPO 진행과정과 업무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이번 행사를 열었다"고 말했다.그는 "캄보디아 자본시장의 설립 진행 상황을 봐가며 현지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캄보디아 시장 개척에서 대신증권보다 한걸음 앞서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지난 2007년 1월 국내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캄보디아 프놈펜에 사무소를 설립해 투자은행(IB)업무를 준비해왔다. 또 지난해 말에는 캄보디아 정부와 공기업 기업공개 및 상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우선적 지위를 보장 받았다.


이 회사 해외사업팀 관계자는 "캄보디아 현지 사무소에는 현재 1명의 한국인 사무소장과 4명의 캄보디아 국적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며 "조만간 현지법인을 세울 방침"이라고 밝혔다.


증권사들의 캄보디아 시장 진출은 한국거래소(KRX)가 지난 2006년부터 준비해 온 캄보디아 증시 설립 지원 프로젝트가 큰 역할을 했다.


한국거래소는 '한국형 증시 인프라의 수출'을 목표로 캄보디아 증시 개설을 적극 지원했다. 증권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연수 및 캄보디아 증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증권시장 관련 법규나 운영제도 등에 대한 자문을 맡아온 것. 거래소 측은 캄보디아 정부와 45대55로 지분을 나눠갖고 캄보디아 거래소를 합작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자본시장 설립 지원활동을 통해 한국식 거래소 시스템이 캄보디아에 정착되면 국내 증권사들의 진출도 쉬워질 것"이라며 "신흥 자본시장이 특정 국가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면 그 시스템을 갖춘 해당국 증권사들이 함께 신흥시장에 진입하기 쉬워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강석훈 금융투자협회 이머징마켓 지원센터장은 "캄보디아는 단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봤을때 상당히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기업공개 외에도 부동산, 천연관광자원 등을 이용한 금융상품 개발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 센터장은 "남들이 미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했을 때 혜안을 가지고 신흥시장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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