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깜짝 실적’으로 주가 상승을 견인했던 골드만삭스가 급여를 대폭 인상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백악관으로부터 지원받은 구제금융을 전액 상환했고 실적반전까지 이뤄냈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입장이지만 이를 지켜보는 미 의회의 눈초리가 곱지만은 않다.
14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지난 2분기 34억4000만 달러(주당 4.93달러)의 순익을 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실적인 주당 4.58달러는 물론이고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3.65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결과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4월에도 50억 달러의 신주발행과 채권매각을 통해 미 정부의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RAP)을 통해 지원받은 구제금융 100억 달러 모두를 상환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미 의회 관계자들을 불편하게 하는 사실은 골드만삭스의 실적 뿐 아니라 급여 수준까지 대폭 올랐다는 점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금융위기로 백악관의 지원을 받으면서 임직원에 대한 보상을 46% 가량 삭감했다. 그러나 이날 실적과 동시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골드만이 급여 수준을 전년 동기 대비 33% 가량 올리면서 이를 상당부분 만회시켰다. 이 기간 동안 골드만삭스가 올린 매출 231억9000만 달러 가운데 약 49%인 114억 달러를 보상 명목으로 배당한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가이 모스즈코위스키 애널리스트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골드만삭스의 총 보상부문 지출액은 지난해 보다 64% 오른 17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기침체가 채 끝나기도 전에 이루어진 급여인상에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도 있다. 엘리엇 스피처 전 뉴욕주 주지사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골드만삭스의 급여인상은)정치권의 분노를 폭발시킬 것”이라며 “일반시민들도 실업자가 넘쳐나고 있는 가운데 보너스를 올린 골드만삭스에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골드만삭스의 실적개선이 일회성에 그칠 것이라며 급여 인상이 섣부른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존재한다. 스탠퍼드앤푸어스(S&P)는 ‘골드만의 실적호전을 가능케 한 주식중개와 도매금융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며 상반기 실적이 지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골드만삭스 관계자들은 실적 개선으로 일궈낸 수익의 일부를 임직원에게 돌려주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또 골드만삭스가 구제금융을 모두 상환한 이상 보상체계에 대한 의사결정은 회사의 고유권한이라는 것. 로버트 메넨데즈 민주당 의원(뉴저지) “민간기업이 정부 지원금이 아닌 돈으로 무엇을 하던 간에 그것은 별개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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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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