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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폰 구입 '하늘의 별따기'

광주ㆍ전남지역 판매 대리점 全無…개인 고객 "지역 차별" 비난

일명 '오바마폰'으로 불리는 '블랙베리'가 국내에서 본격 상륙했지만, 시중에서 구입하는 일은 '하늘의 별따기'다.


주 판매처인 SK텔레콤이 수요 부족을 이유로 일부 대리점에서만 판매하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광주ㆍ전남지역 대리점에서는 블랙베리를 구입은 커녕 구경도 할 수 없는 황당한 일이 빚어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기업용 블랙베리를 출시하고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해왔다. 그러나 개인 통신고객들의 판매 요구가 빗발치자 지난달 30일부터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도 판매를 시작했다.


블랙베리의 가장 큰 특징은 이메일 푸시(push) 기술로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메일 확인 등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장점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5000만대 이상이 팔려나가며 '비즈니스 필수 폰'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터넷 사용이 비교적 용이한 국내에서는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 실제 기업용으로는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3000여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이에 SK텔레콤은 개인 고객 수요가 많지는 않은데다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이 미흡하다는 점을 고려해 전국 10여개 대리점에서만 블랙베리를 판매하기로 했다.


문제는 이같은 방침때문에 수도권 지역 소비자가 아닌 지방고객은 블랙베리를 구경조차 하기 어렵게 됐다는 것이다.


특히 광주ㆍ전남지역의 경우 SK텔레콤이 지정한 주요 대리점이 단 한곳도 없어 대리점 구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최모(28·여)씨는 "블랙베리를 구매하기 위해 대리점을 찾았다가 판매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설명만 듣고 돌아왔다"면서 "수도권 등에 위치한 일부 대리점에서만 판매하는 것은 지역 차별 아니냐"고 비난했다.


SK텔레콤 서부마케팅본부 관계자는 "블랙베리의 경우 푸쉬메일 기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 판매처를 일부 전문점으로 제한, 단말기 및 시스템 정보를 충분히 숙지하도록 정기 교육시키고 있다"면서 "광주ㆍ전남지역에는 전문 대리점이 지정되지 않았으므로 구매 희망자는 온라인 마켓을 통해 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정문영 기자 vit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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