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 "2분기보다 나은 하반기 기대" 한 목소리
유통업종 대표주 신세계가 9일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2·4분기 실적을 내놨다. 2·4분기 실적발표의 첫 주자가 양호한 실적을 내놓음에 따라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신세계는 2·4분기 총 매출액 3조697억원, 영업이익 2267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3%, 13.5% 증가한 규모다. 특히 영업이익은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2243억원을 소폭 상회했다. 부문 별로 보면 백화점 부문 총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증가한 6375억원, 할인점 부문은 19.4% 증가한 4322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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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10일 증권가에서는 신세계가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으로 내놨다며 소비회복에 '파란불'이 켜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손윤경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세계의 실적 호조는 할인점의 동일점포 지난해 대비 성장률이 올 5월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하는 등 할인점 매출이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백화점 역시 환율 하락 및 신종 플루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 효과가 크게 감소했음에도 호조세를 이어왔다"고 말했다.
손 애널리스트는 "전반적 소비회복이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해 3·4분기 이후 지난 4월까지 10%의 매출 감소를 보였던 가전의 매출 감소폭이 크게 줄어들고 있고 남성복 및 여성복의 경우에도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 또한 "백화점 수요가 양호한 가운데 할인점의 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선 점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며 "상반기동안 내구재 이외의 소비재 판매가 지난해 4·4분기의 급격한 위축을 빠르게 회복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홈플러스 등 타 할인점과의 경쟁 강도는 예상보다 약했다"고 전했다.
양호한 성적표를 내놓은 신세계에 대해 상반기보다 나은 하반기를 기대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도 이익 모멘텀이 견조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마트의 PB(자사 브랜드)와 PNB(제조회사·유통업체 연합브랜드) 강화, 백화점 센텀시티점의 안정적 매출, 8월 백화점 영등포점의 재개장이 이익증가율을 높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사업 또한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 사업의 지분법평가손실은 지난해 4·4분기 106억원에서 올해 1·4분기 102억원으로 더이상 확대되지 않고 있다는 것. 우리투자증권은 신세계의 2011년 중국사업 지분법 평가이익이 166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하반기로 갈수록 영업이익 신장 폭이 커진다"며 "3·4분기 영업이익 2486억원, 4·4분기 영업이익을 2632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소비경기 개선이 더해질 경우 증가폭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대형마트 경기가 상반기보다 나아지고 백화점 경기는 상반기와 비슷한 정도로 양호할 전망"이라며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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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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