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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콩팥병, 신대체치료하면 생존율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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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신질환 환자 수, 인구 100만 명당 1000명…염분, 수분, 단백질 조절이 중요

우리 몸에서 신장이 맡는 주요한 기능은 여러 가지다. 혈액 안의 노폐물 대부분을 걸러주고 몸안의 수분대사를 조절하며 혈압에도 영향을 준다.


나트륨, 칼슘, 인과 같은 미네랄과 영양물질들의 균형 유지, 적혈구를 만드는데 필요한 조혈 호르몬 등도 분비한다.

따라서 말기 신부전증환자들은 다양한 합병증 관리는 물론 궁극적으로 투석과 같은 신대체 치료가 필요하다는 게 의료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대전시 서구 둔산동에 있는 을지대학병원 신장내과 김민옥 교수의 도움말로 만성 신질환의 진단과 치료 및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인구 10명당 1명꼴로 나타나

만성 콩팥병은 △인구의 고령화 △당뇨병,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 증가 △만성 콩팥병 환자들의 숨지는 비율 감소와 치료접근성 향상에 따라 나라 안팎으로 늘고 있다.


말기 신부전환자 수는 인구증가보다 높은 비율로 느는 추세다. 세계적으로 전체질병 중 10위인 말기 신부전 발생률과 유병률을 보이는 것이다.


지난 수십 년간 만성 콩팥병은 과소평가돼 실제보다 덜 진단되고 덜 적극적으로 치료돼온 게 사실이다.


그러나 만성 콩팥병은 세계적으로 10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4년도 국민건강보험공단 검진자료에 따르면 단백뇨, 혈뇨 또는 혈청 크레아티닌 1.5mg/dL 이상의 소견을 보이는 신장질환자가 2000년보다 두 배 이상 불었다.


만성 콩팥병은 빠른 진단과 단계에 따른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빠른 진단은 자신이나 가족 중 만성 콩팥병의 위험도가 높은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계 병이 있을 땐 꼭 해야 한다.


특히 △신질환 가족력이 있거나 △60세 이상 어르신 △루프스를 포함한 사람이 면역질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및 여러 종류의 진통제를 먹는 경우와 △비만, 만성적 요로 감염, 신결석이 사람 △저출생아에게도 중요하다.


▣ 만성 신부전 증상은 온 몸에 다양하게 나타나


만성 콩팥병은 원인 질환, 손상 정도, 질환의 진행속도, 동반된 질환에 따라 다양한 임상형태를 보인다.


여러 원인으로 생기는 만성 콩팥병 발견은 두 가지 검사를 할 수 있다. 단백뇨를 재기위한 소변검사와 eGFR를 재기위한 혈액검사가 그것이다.


이런 뚜렷한 정의와 간단한 검사로 의료인뿐 아니라 일반사람들도 만성 콩팥병 진단을 쉽게 내릴 수 있다.


만성 콩팥병의 주원인은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신염, 고령, 비만 등이다.


이런 질환에 따른 알맞은 치료가 필요하다. 신기능 악화를 늦출 수 있다고 입증된 당뇨병 치료 땐 엄격한 혈당조절, 혈압조절, 안지오텐신 전화효소 억제제(ACE inhibitor)나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가 쓰인다.


또 단백질 섭취제한, 고지혈증 치료, 빈혈, 대사성 산증의 교정, 담배를 끊는 것도 도움 된다.


신장기능이 떨어지면 오줌으로 빠져나가야할 노폐물들이 배출되지 못하고 몸 안에 쌓이게 된다. 이때 나타나는 여러 증상들을 ‘요독 증상’이라 한다.


요독 증상으론 몇 가지가 있다. 식욕부진, 구역, 구토, 소화불량, 설사, 변비 등의 소화기 이상증세와 전신권태, 허약감, 피로, 근육통, 사고력 저하, 호흡곤란, 부종, 빈혈, 잦은 피멍, 피부 가려움, 피부색 변화, 성욕감퇴 등이 있다.


▣ 사구체 여과율 15% 안이면 투석이나 이식해야


만성 신질환 치료는 말기 신부전증으로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면 신장기능이 나빠지는 속도를 최소한 줄이면서 요독 증상을 없애주는 약물적 보존요법을 쓴다.


그러나 신장기능을 나타내는 사구체 여과비율이 30% 밑으로 떨어지면 신대체요법 치료를 구체적으로 교육받고 손을 써야 한다. 늦어도 사구체여과율이 15% 밑으로 줄어드는 말기 신부전증이 되면 투석이나 이식과 같은 신대체요법 치료를 해야 한다.


보존요법이란 신장기능이 떨어져 생기는 여러 합병증들을 약물이나 식사요법으로 도와주는 것이다. 만성 신질환의 초기나 중기엔 보존요법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약물요법은 최근 들어 꼭 치료돼야할 만성 신질환의 합병증으로 인식되는 빈혈과 만성 신질환자에게 나타나는 공통적 증상인 고혈압에 시행된다.


빈혈치료는 먹는 철분제와 합성 조혈호르몬인 에리쓰로포이에틴의 주사요법을 쓰고 있다.


고혈압은 소금기와 물성분이 몸 안에 필요 이상으로 쌓이는 게 주원인이므로 염분과 수분 을 제한해야 한다. 또 이뇨제와 항고혈압제도 몸 안에 넣는다.


▣ 염분, 수분, 단백질 섭취량은 전문의사와 상의해야


신장은 음식물로부터 나온 노폐물과 수분을 몸 밖으로 버리는 기능을 갖고 있다. 만성 신질환에선 이런 물질이 신장으로 충분히 나가지 못하고 피 속에 남게 될 뿐 아니라 많은 환자들이 단백질과 영양불량 상태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환자의 건강유지와 생활의 질적 향상을 위해 환자 나이, 성별, 몸무게, 합병증 유무, 투석상태, 먹는 습관 등을 고려한 올바른 영양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식이요법 중 중요한 사항 중 하나가 염분과 물먹기다. 정상인은 염분과 수분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신장이 이를 알아서 조절해준다.


하지만 만성 신부전증환자의 필요 이상 염분과 수분 섭취는 부종은 물론 고혈압에도 영향을 준다.


따라서 만성 신부전환자는 원인질환과 환자상태에 따라 염분과 수분 섭취에 대해 신장내과 전문의사와 상의하는 게 좋다.


투석단계에선 고칼륨혈증, 고인산혈증, 대사성산증 등에 대한 감시와 치료는 물론 영양 상태를 잘 평가해 좋게 유지하는 게 환자생존율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


을지대학병원 신장내과 김민옥 교수는 “만성 신부전환자의 영양 상태는 사망률은 물론 투석 치료를 시작하는 때와도 연관되므로 저단백, 고열량 식이는 전문영양사에 의해 처방돼야 할 것”이라면서 “정기적으로 영양 상태를 평가해 영양불량 상태에 빠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교수는 또 “칼륨성분이 많이 든 과일주스나 과일, 채소 등을 많이 먹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면서 “칼륨이 몸에 너무 많을 땐 근육마비, 호흡곤란 증상이 생기고 심할 땐 심장마비까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 신대체 치료는 환자 상태에 따라 선택해야


사구체여과율이 30mL/min/1.73m2 밑으로 떨어지는 만성 콩팥병 4단계로 가게 되면 신중히 치료해야 한다.


환자에게 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장이식 등 신대체요법 종류와 각각의 좋은 점, 나쁜 점에 대해 충분히 교육시키고 가장 알맞은 치료를 생각할 수 있게 말해줘야 한다.


또 투석치료는 신장의 모든 기능을 대체하는 게 아니고 최소한의 치료다. 적절한 투석용량을 이어가고 환자상태에 따라 달리 손을 써야한다. 남은 신기능, 빈혈, 전해질 장애, 골질환, 심혈관계 합병증 등의 정도에 따라 적절한 약물치료가 함께 필요함도 기억해야 한다.


신장이식은 환자에게 특별히 할 수 없지 않는 한 삶의 질과 생존기간에 있어 비교할 수 없는 장점이 있으므로 가장 먼저 고려돼야 한다.


혈액 또는 복막투석을 택한 환자는 충분한 기간을 두고 투석치료준비를 해 감염 및 요독 합병증 악화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응급혈액투석은 될 수 있는 대로 하지 않아야 한다.


김민옥 교수는 “만성 콩팥병이 의심되는 환자는 혈청크레아티닌 측정으로 GFR을 평가하고 소변 알부민과 크레아티닌을 세 번 재어야 한다”면서 “만성 콩팥병의 알맞은 치료를 위해선 원인질환 규명과 함께 따르는 질환, 합병증 확인이 먼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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