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이 전하는 '생생' 뒷 이야기
0---여의도는 요즘 증권ㆍ자산운용사 사장님들이 '소통의 장(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특히 신임 CEO들의 기자간담회가 한꺼번에 몰려 되레 안하는 증권사를 이상하게 볼 정도.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이 지난달 24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임 소감과 향후 포부, 증권사가 나아갈 청사진 등을 제시한데 이어 이달 3일 권용원 키움증권 신임사장이 선임 후 첫 간담회에서 공격적인 PB, IB사업 계획을 밝혔다고. 8일 나효승 유진투자증권 사장은 첫 간담회에서 끊이지 않고 제기된 매각설을 일축. 조재민 KB자산운용 대표는 6일 간담회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등답지 못하다는 쓴소리도 내뱉었다고. 오는 15일 김호중 동부증권 사장과 16일 이형승 IBK투자증권 사장의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고.
0---여름 휴가 시즌, 증권사마다 희비 엇갈려. 대우증권은 임기영 사장의 지시로 임직원들 '컴플라이언스 휴가'를 적극 권장. 5일 이상을 연짱으로 쉴 수 있어 앞뒤 주말 붙이면 최소 9일짜리 장기 휴가. 동양종금증권은 6일을 쉬게 해 보통 3일씩 나눠서 사용한다고. 우리투자증권, HMC투자증권 등도 5일 정도를 여름에 휴가로 사용. 그러나 전반적으로 증시가 부진해 휴가 쓰는데 눈치가 보이는 게 사실. 때문에 휴가 적극 독려하는 대우증권에 업계 전체가 부러운 눈초리.
0---'바이코리아'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본격 출범한 현대자산운용. 현대증권이 전액 출자한 종합자산운용사인 이 회사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첫번째 고객으로 하는 '드림주식형 1호'를 포함한 17종의 공모형 신상품을 내놨음. 현대증권 측에서는 현대자산운용이 '1호' 상품에 대한 수익률 관리에 '남다른 관심'을 보일 것이라며 가입을 추천하는 분위기. 이 운용사 펀드매니저들이 본인 자산을 일부 투자하기로 한 점도 수익률에 '플러스 요인'아니냐며 자회사 신상품 밀어주기에 나서.
0---동양종금증권, 업계의 원망(?)을 각오하고서라도 CMA지급결제 1개월 먼저 단행한 이유는 1년만 지급결제를 진행해도 지금의 수수료 비용을 모두 만회할 수 있었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워낙 CMA고객수가 많은데도 은행계열사가 아닌만큼 수수료 비용이 많이 나가는 것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사실상 업계에서도 동양이 먼저 치고나가는 부분에 대해 이러한 부분은 다 인지하고 있다고.
0---한국거래소가 실시하고 있는 직책정년제를 놓고 거래소 통합노조와 단일노조 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 직책정년제란 직책 임기를 제한해 오래된 부장, 팀장급 임직원을 일반 팀원으로 발령하는 것으로 올해 첫 도입됐음. 당시 회사측 제의에 단일노조는 찬성했지만 통합노조측은 이에 반발, 폐지를 요구하며 현재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음. 통일노조측은 기준대로라면 '다수파'라 할 수 있는 증권거래소(KSE) 출신 부장들은 앞으로도 대부분 직책정년제 대상이 되지 않지만 '소수파'인 코스닥위원회, 코스닥증권, 선물거래소 출신 부장들은 직책 정년 대상자에 포함된다며 출신기관별 차별이라고 주장.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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