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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등 국내외 주요 사이트 해킹당해 (종합)

청와대, 국방부 등 국내 특정 사이트와 미국 백악관·국무부 등 주요 기관 홈페이지가 7일 저녁 정체불명 해커들의 공격으로 한동안 접속 불가 현상이 일어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오후 6시께 청와대 홈페이지(http://www.president.go.kr/)와 국회, 국방부 사이트는 사이트 연결 자체가 되지 않거나 속도가 매우 느려지는 접속장애 상태에 빠졌다.

포털사이트인 옥션(http://www.auction.co.kr)을 비롯해 네이버(www.naver.com)도 메일과 쪽지 서비스 장애로 긴급점검에 들어갔고 조선닷컴(http://chosun.com) 등 일부 언론사와 은행 홈페이지도 다운되거나 에러가 발생하는 등 일시적 장애를 겪다 오후 10시를 전후로 복구됐다.


비슷한 시간 백악관(www.whitehouse.gov)과 미 국방부(www.defenselink.mil) 홈페이지 접속도 불통됐다.

국내외 주요 사이트들이 동시다발 적으로 해킹을 당한 경우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들 사이트는 긴급대처에 나섰지만 자정이 가까워서야 복구되는 등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현상에 대한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해커가 일명 '디도스(DDOS·서비스 거부 분산공격)' 공격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디도스란 특정 사이트에 동시에 수백만대의 컴퓨터를 접속시켜 한꺼번에 접속량을 늘림으로써 해당 사이트를 마비시켜 버리는 해킹 방법이다. 지난 2003년 1월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1·25 인터넷 대란이 대표적 예다.


현재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과 경찰 등은 IP추적 등을 통해 해킹 원인 배후 세력 등을 파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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