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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검장 전원교체…檢 고위직 인사폭 커진다

千내정자 연수원 동기 4명 전원 사의 표명
고검장 9석 포함, 검사장 20여석 자리날듯


천성관(51·사법연수원 12기) 검찰총장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를 1주일 앞두고 천 내정자의 연수원 동기 4명이 직·간접적으로 모두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검찰 고위직 인사에서 물갈이 폭이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전국에 9자리밖에 없는 고검장 전원을 포함해 검사장급 이상 20여석 자리에 새로운 인물이 배치될 전망이다.


7일 법무부와 검찰에 따르면 연수원 12기의 이준보(56) 대구고검장과 김종인(57) 서울동부지검장, 김수민(56) 인천지검장은 전날 검찰 내부전산망인 '이프로스(e-pros)'에 '사퇴의 변(辯)'을 남기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귀남(58) 법무부 차관도 "떠날 때가 됐고 떠날 생각을 갖고 있다"며 사퇴를 기정사실화했다.


김종인 지검장은 "떠나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로 시작하는 이형기 시인의 시 '낙화'를 남기며 사퇴 의사를 전했고, 김수민 지검장도 '검찰을 떠나며'라는 글에서 후배들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남기고 마지막을 장식했다.


앞서 지난 3일에는 천 내정자의 연수원 선배인 권재진(56·연수원 10기) 전 서울고검장과 김준규(54·연수원 11기) 전 대전고검장이 퇴임식을 가졌으며, 현재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문성우(53·연수원 11기) 대검 차장은 천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마친 후 오는 14일 퇴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아직까지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은 명동성(56·연수원 10기) 법무연수원장과 문효남(54·연수원 11기) 부산고검장, 신상규(60·연수원 11기) 광주고검장도 천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를 전후로 자진 사퇴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로 인해 연수원 13~14기 검사장 가운데서 9명이 고검장으로 진급할 것으로 보이며, 진급에서 밀려난 검사장 10여명이 옷을 벗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이에 따라 총 20여석의 검사장 자리가 새로 생겨 검찰 고위직 인사에서 새로운 인물들이 배치될 전망이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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