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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형 종합상사, 우라늄 사업 혈안

일본의 대형 종합상사들이 우라늄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세계적 지구온난화 대책 열풍으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원자력 발전소 건설이 확산되면서 연료인 우라늄 수요가 급격히 증가, 안정적인 공급원을 미리 확보해 두기 위한 것이다.

6일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 대형 종합상사인 이토추상사는 간사이·시코쿠·규슈등 전력회사와 함께 호주에 있는 우라늄 광산 개발권 확보를 위해 지난달부터 구체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이들 업체는 호주 퍼스의 북동쪽 약 700km 지점에 있는 레이크케이크랜드 광구에서 2011년부터 생산을 목표로 개발조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광산의 우라늄 매장량은 9100t 가량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일본의 연간 우라늄 소비량인 8000t과 맞먹는 규모다. 투자액은 4900만 달러(약 621억원) 이상에 달할 전망이다. 이토추상사는 이외에도 세계 유수의 우라늄 생산국인 캐나다와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우라늄 개발권 확보를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미 호주에서 우라늄 개발권을 따낸 미쓰이물산은 시베리아 쪽으로도 눈을 돌리는 등 핵심사업으로 자리매김시켜 우라늄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원자력 발전소는 지구온난화 대책과 관련된 주요 사업으로, 향후 미국이나 중국, 러시아 등 전세계 곳곳에서 100개 이상이 새롭게 지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료인 우라늄 수요는 향후 20년간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토추상사의 신에너지부의 야스다 다카시(安田貴志) 부장은 "중국 등이 원자력 발전의 건설을 계획하고 있어 우라늄의 수급은 한층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개발권을 둘러싼 국제적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종합상사는 일찍부터 단순한 수출입 중심의 사업을 지양하고 해외 건설사업 등으로 눈을 돌리면서 자동차 산업과 함께 일본의 경제 성장을 이끌어온 주역이다. 최근에는 일본의 자원 확보에서도 독보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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