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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하반기 산뜻한 출발 '다우 8500 탈환'

엇갈린 경제지표 속 경기회복 기대감 키워

뉴욕 증시가 하반기의 첫날 거래를 오름세로 마감했다. 주택, 고용, 제조업과 관련된 다수의 경제지표 발표가 이어진 가운데 일부 지표가 월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미결주택판매와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 등 상대적으로 우호적이었던 지표들에 반응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다만 주요 지수는 개장초 일제히 1% 이상 오름세를 나타냈으나 상승폭을 줄이며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57.06포인트(0.68%) 오른 8504.06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4.01포인트(0.44%) 상승한 923.33, 나스닥 지수는 10.68포인트(0.58%) 상승한 1845.72로 거래를 마쳤다.

◆ISM제조업 지수 6개월째 상승= 6월 ISM 제조업 지수는 44.8을 기록해 44.9의 예상치에 거의 근접했다. 6월 ISM 제조업 지수는 6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해 8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주택시장 회복과 관련된 5월 미결주택판매와 건설지출 지표는 다소 엇갈렸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5월 미결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고 밝혔다. 0%를 기록해 제자리걸음할 것이라는 월가 기대치를 웃돈 결과였다. 하지만 5월 건설지출은 0.9% 감소해 0.6% 감소 예상치보다 부진했다.

고용지표도 엇갈린 결과를 낳았다.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 6월 감원자 수가 47만3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39만5000명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부진한 결과였다. 하지만 5월 감원자 수는 53만2000명에서 48만5000명으로 줄었다.

이에 앞서 또 다른 고용정보업체인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는 6월 감원 규모가 전년동월대비 9% 감소했다고 밝혀 고용시장에 대한 우호적 전망을 내놨다. 챌린저는 감원 규모가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08년 2월 이래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크래프트·염 브랜즈 강세= 크래프트 푸즈는 매출 신장이 두드러진 러시아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5.01% 급등했다.

타코벨과 KFC 브랜드를 보유한 염 브랜즈는 골드만삭스의 매수 추천에 힘입어 5.5% 급등했다.

구리 생산업체 프리포트 맥모란은 0.92% 상승했다. 중국의 구매관리지수(PMI)가 4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나타낸 가운데 수요 증가 기대감으로 구리 가격이 강세를 나타낸 덕분이다.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도 0.19% 강보합 마감됐다.

반면 루이지애나의 3개 에틸렌 공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힌 다우 케미컬은 0.99% 하락했다.

◆6월 車판매 포드만 웃었다= 6월 자동차 판매량 집계 결과 포드만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낳았다. 포드의 6월 판매량은 11% 감소에 그친 반면 제너럴 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의 판매량은 각각 34%, 42% 급감했다.

영업일수를 감안한 포드의 판매 감소율은 14%로 17%의 시장 예상치보다 낮았다. 반면 GM의 경우 36%를 기록해 예상치 30%를 크게 웃돌았다.

포드의 판매량은 3개월 연속 일본 도요타 자동차를 앞질렀다. 상반기 전체 판매량에서도 포드가 도요타보다 우위를 보였다. 포드는 지난 2007년부터 미 자동차 판매에서 도요타에 추월당했었다.

◆WTI 전강후약 이틀째 하락=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 이틀 연속 하락했다. WTI 가격은 전일 대비 0.58달러(0.83%) 하락한 배럴당 69.3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개장초 미국의 원유 재고가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에 71달러를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미 에너지부의 주간 원유 보고서에 따르면 원유 재고량은 예상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WTI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장중 하락반전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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