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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하고, 찍고, 흔들고...'모션폰' 전성시대

삼성 햅틱 아몰레드 '제스처 UI', LG 쿠키폰 'G모션센서', 아이폰 '모션 GPS' 눈길

휴대폰 터치스크린에 손가락으로 ♡를 그리면 자신이 입력한 전화번호가 줄줄이 뜬다. 휴대폰을 가볍게 흔들면 바탕화면의아이콘들이 보기좋게 정렬되며, 휴대폰을 기울이면 마치 맥주 잔처럼 화면상의 맥주가 비워진다.

영상통화, 터치 등 최첨단 기능으로 무장한 휴대폰 업계에 최근에는 모션(움직임)폰, 일명 제스처폰이 새로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30일 출시한 풀터치스크린폰 '햅틱 아몰레드'(W850/W8500/W8550)에는 '제스처 사용자환경(UI)'이 탑재돼 눈길을 끈다. '제스처 UI'는 터치스크린에 손가락으로 특정한 도형을 그리면 그와 관련된 기능이 수행되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손가락으로 화면에 알파벳 C라고 쓰면 통화가 이뤄지고, Z라고 적으면 메모창이 뜨는 식이다. 또한 하트모양(♡)을 그리면 바로 전화번호를 검색할 수 있다. 물론 ♡라고 쓰고 전화번호 대신 메모창이 뜨게 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즉, 사용자가 미리 도형과 원하는 내용을 설정하면 자기만의 기능을 즐길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션이나 터치기능은 이용자들에게 편의성과 함께 오락성 두 가지를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햅틱 아몰레드가 이같은 모션폰 확산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도 관련 기능이 꾸준히 진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LG전자가 지난 3월 선보인 쿠키폰도 G모션센서가 장착돼 있어 이용자의 몸동작을 감지해 다양한 기능을 보여준다. G모션센서에 기반한 '흔들어 정렬하기' 기능을 택한 뒤 휴대폰을 가볍게 흔들면 바탕화면의 위젯이나 아이콘이 신기하게도 자동정렬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언제나 손 안에 들고 다니는 휴대폰이 간단한 움직임만으로 자주 쓰는 기능을 수행하는 등 기술 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인기몰이를 구가하는 애플 아이폰은 풀터치 스크린폰의 원조인 만큼 모션센서를 활용한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아이폰의 중력센서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를 연동한 '모션 X GPS'는 이용자가 경사진 곳을 오르거나 내려올 때의 높이와 기울기를 인식하기도 한다.

특히 아이비어(iBeer)라는 아이폰 게임은 맥주가 가득 들어 있는 맥주잔을 화면에 띄운 상태에서 사용자가 맥주를 마시듯 잔을 기울이면 맥주가 서서히 줄어든다. 애플 관계자는 "모션 기능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기능과 결합해 사용자들에게 혁신적인 즐거움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팬택계열 스카이가 선보인 윈드(모델명 IM-S410K)폰은 입으로 후~ 불면 사진첩의 사진이 마치 바람에 날리듯이 한 장씩 펼쳐지는 모션 기능이 특징이다. 또한 대기 화면에서 바람을 불면 꽃잎이 떨어지거나 나비가 날개짓을 하는 등 다양한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풀터치 스크린폰이 대중화하면서 손으로 키 버튼을 꾹꾹 눌러 쓰던 방식에서 손과 몸의 직관적인 움직임을 감지해 작동하는 패턴으로 바뀌고 있다"며 모션기능이 탑재된 휴대폰시장이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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