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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에르미타주에서 한국어로 두배 감동 느끼세요"



대한항공이 세계 3대 박물관인 러시아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한국어 작품 안내 서비스를 시작한다.

대한항공은 29일 오후 3시(현지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 박물관에서 에르미타주 박물관측과 안내가이드 맵 및 박물관 특별전의 포스터 제작에 대한 향후 5년 동안의 후원 협약을 맺고 한국어 작품 안내 서비스를 본격 시작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협약식에서 "이곳을 찾는 한국 관광객들은 자국어 안내가 없어 예술품에 대한 감동을 충분히 느끼지 못했다"면서 "대한항공 후원으로 새롭게 서비스되는 멀티미디어 가이드는 우리 국민들의 문화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조 회장을 비롯해 미하일 보리소비치 피오트롭스키 박물관장, 이규형 주한 러시아대사 등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주요 작품을 멀티미디어 가이드 기기로 체험해보는 시연 행사를 가졌다.

에르미타주 박물관 한국어 작품안내 서비스는 290여 만점의 작품 중 주요 작품 352개에 대해 이뤄진다. 음성 녹음은 방송인 김성주 씨와 연극인 손숙 씨가 맡았으며 작품 설명에 대한 번역은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 한국어학과 크루바노프 교수 및 국어 교열 전문가인 김태현씨가 참여했다. 내용 감수는 프쉬킨박물관 전시 기획자 강희경씨 및 고양문화재단 전시 기획가 정준모 교수 등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대한항공의 후원으로 이번에 본격 서비스되는 한국어 작품 안내 서비스는 우리나라보다 관광객이 비중이 높은 중국·일본보다 앞서 제공되는 최초의 동양어 안내서비스다.

에르미타주 박물관은 지난 1794년 로마노프 왕조가 러시아 문화 수준을 높이기 위해 궁정에서 미술 작품을 모아 전시를 시작하면서 탄생했으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리타의 성모', 고갱의 '과일을 쥐고 있는 여자'를 비롯해 모네, 밀레, 르누아르, 세잔 등 예술가들의 걸작 290만 점이 전시돼 있는 세계 제 1급 박물관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에르미타주 한국어 작품 안내 서비스 본격 시작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먼저 7월 한달동안 에르미타주 박물관 유명 작품인 고갱의 '과일을 쥐고 있는 여인'으로 디자인된 수하물 이름표를 인천에서 모스크바 및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출발하는 노선을 이용하는 퍼스트 및 프레스티지 클래스 승객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오는 10월말까지는 상트페테르부르크·모스크바 등 러시아 행 항공편 탑승객에게 멀티미디어 가이드 50% 할인 이용권을 지급한다.

이밖에 오는 7월 말 코카콜라와 공동으로 에르미타주 박물관을 직접 방문할 수 있는 탐방대도 운영할 계획이다.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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