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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주간경제] 하룻밤, 얼마면 되겠니?

이번주에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사망 충격과 하룻밤 화대 3만 파운드·점심 한끼에 168만 달러 등 부자들의 어이없는 돈씀씀이에 혀를 내두를만한 뉴스들이 쏟아졌다.

◆ 2009. 6. 25. = 팝계의 별이지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심장마비로 50세의 일기를 마감했다.

1958년 태어난 잭슨은 여섯 살이던 1964년 다른 형제들과 함께 '파이브 잭슨 보이스'를 결성, 첫 공연을 시작한 이후 '오프 더 월'(Off the Wall), '스릴러'(Thriller), '배드'(Bad), '데인저러스'(Dangerous), '히스토리'(History) 등의 대히트로 전 세계 팝의 황제로 군림했다.

팝 가수로서 유일하게 '황제'란 수식어를 얻은 이유는 대중음악계에 미친 그의 영향력이 막강했기 때문. 잭슨은 작사와 작곡, 노래와 안무를 모두 직접 소화할 수 있는 최고의 가수로 평가받고 있다. 지금까지 그가 내놓은 10개의 음반은 총 7억5000만장 가량이 판매돼 비틀스와 엘비스 프레슬리에 이어 세계 3개 가수로 꼽히고 있다.

◆ 200조 = 지난해 말 500억 달러대의 다단계 금융사기로 월스트리트를 휘저은 희대의 사기꾼 버나드 매도프가 200조원대의 재산을 몰수 당할 처지가 됐다.

지난해 말 긴급 체포된 매도프는 지난 3월 혐의를 시인한 후 지금까지 수감생활을 해왔다. 이런 가운데 27일에는 맨해튼 연방 검찰이 법원에 매도프의 1700억 달러 상당의 전 재산을 몰수한다는 내용의 사전서류를 제출했다. 1700억 달러를 한화로 환산하면 200조원. 이에 앞서 연방 검찰은 메이도프에 징역 150년을 구형, 그는 사후에도 옥살이를 해야 하는 신세다.

◆ 21억 = 168만 달러(약 21억원), '투자 귀재'와의 점심 한끼 값치고는 과했다. 지난 21일부터 온라인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서 5일간 실시한 '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가 168만 달러에 낙찰된 것. 이는 지난해 낙찰가인 211만 달러에 못 미치는 가격이지만 하루 5000원도 과하다는 서민들에겐 입어 '떡' 벌어지는 금액이다.

낙찰자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그는 7명의 친구들과 함께 뉴욕 스테이크하우스에서 버핏과 점심을 하며 그의 투자철학과 글로벌 경제에 대한 전망을 듣게 된다. 하지만 168억 달러 어치의 본전을 뽑을 지 여부는 시어머니도 며느리도 모르는 상황. 행운의 여신이 함께 해주길 바랄 뿐이다.

◆ 15 = 금융위기로 불황이 길어지면서 미국인들이 모두 짠돌이 짠순이가 되어가고 있다. 지난 5월 개인소득이 1.4% 증가하며 1년래 최대폭으로 증가하는 한편 저축률은 6.9%로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

저축은 미래의 투자재원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저축률 상승은 긍정적인 신호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월스트리트는 실망감이 가득하다. 불황에서 탈출하려면 소비확대가 절실한데 늘어난 소득이 모두 저축으로 흘러 들어가 내수 진작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 정부의 천문학적인 경기부양책은 이미 바닥을 드러낸 상황, 이제는 서민들이 나설 차례다.

◆ 1.1 = 일본의 소비자물가가 사상 최대폭으로 급락하면서 최근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던 일본 경제에 디플레이션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일본 총무성이 26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해, 1971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대 감소폭으로 주저앉았다. 전문가들은 지난 해 물가가 과도하게 높았던 것과 함께 내수 침체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날 CPI의 급락은 기업서비스물가 등 다른 지표들의 부진에 이어 나온 것으로 디플레에 대한 우려를 한층 더 키우고 있다. 급기야 일각에서는 정부와 일본은행이 최근 잇따라 경제전망을 상향 조정한 것이 너무 성급한 것이 아니었느냐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 따라서 일본은 '출구전략'을 논하기에 앞서 당분간 디플레이션에 초점을 맞춘 경기부양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 14 = 도요다 아키오 사장이 창업주 일가의 자손으로서 14년 만에 처음 도요타 자동차의 사령탑에 올랐다.

그는 취임후 첫 기자회견에서 "납세라는 최소한의 의무조차 할 수 없는 상태라니 정말 억울한 마음뿐"이라며 "첫 번째 목표는 납세"라고 못박았다. 그는 또 기존에는 "이 차를 몇 대 팔면 어느 정도 이익이 나올 지가 최대 관심사"였으나 앞으로는 "어느 정도의 가격이면 고객이 만족할까"하는 자세로 차를 만들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수익우선'을 고수해오던 기존 경영진의 사업방침을 '고객중시' 경영으로 전면 수정하기로 한 것이다.

아키오 사장이 "폭풍속 출항"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시장상황은 좋지 않다. 시장에서도 도요타가 신흥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과 과잉설비 등을 난제로 꼽고 있다. 하지만 그가 어릴 때부터 창업주 손에서 경영 수업을 받고 자란 만큼 그 면모를 발휘해 도요타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3만 = 하룻밤 화대가 3만 파운드(약 6400만원)? 세계 최고급 콜걸 세계가 실체를 드러내 충격을 던지고 있다.

패션 모델, 할리우드 배우, 플레이보이 모델 등 미녀 70여명을 거느리며 조직적인 콜걸 사업을 해온 충격의 주인공은 '슈퍼 마담'으로 불리워온 미첼 브라운. '브라운 사단'으로 통하는 이들의 화대는 부르는 게 값, 하룻밤에 3만 파운드를 요구한 적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할리우드 스타, 기업 최고경영자 등 미국 최고 유명 남성들의 문의 예약이 쇄도한 것으로 밝혀져 수사 당국을 놀라게 했다.

브라운은 '할리우드 마담'인 하이디 플라이스가 지난 1997년 성매매 알선 혐의로 수감되자 그의 자리를 꿰차고 빠르게 고객들을 끌어 모았다. 그녀가 운영해온 콜걸 전용 웹사이트는 가입비만 1000파운드에 달하며, 뉴욕, LA 등 대도시를 비롯 미국 전역에서 콜걸 서비스를 제공해 지금까지 10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운의 체포 소식에 잠못 이루는 유명인사들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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