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을 비롯, 정 회장의 자녀들이 지분 확대에 나섰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해상 최대주주인 정몽윤 회장은 5만2460주를 추가 취득, 지분이 기존 21.74%에서 21.80%로 0.06%P 늘었다.
장녀인 정정이(25)씨와 외아들인 정경선(23)씨도 각각 1만5700주, 2만8500주를 늘려 0.03%(2만7000주), 0.15%(13만3570주)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정 회장과 부인인 김혜영씨는 정정이·정경선 등 1남1녀를 두고 있다. 경선씨는 지난 2006년5월18일 2000주를 신규 취득, 3년에 걸쳐 지분을 꾸준히 확대해오고 있다. 정이씨도 2007년6월22일 3100주를 처음으로 사들인 이후 보유 지분을 늘려가는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현 시점이 주식을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시점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들인 '선(宣)자' 돌림의 범현대가 3세들이 재계에서의 경영 보폭을 점차 넓혀가는 모습이다. 정일선, 정문선, 정대선 씨가 대표적이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6남인 정몽준 현대중공업 고문, 7남인 정몽윤 현대해상화재 회장, 8남인 현대기업금융 회장 등의 자녀들의 경우 아직 어린 나이여서 별다른 경영 활동을 하지 않고 있지 않지만 점차 활동 영역을 넓혀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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