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사와 KT간의 IPTV 재전송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 이에 따라 일시 중단됐던 지상파 방송사들의 주문형 비디오(VOD) 업데이트도 다시 재개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상파 3사와 KT는 이날 그동안 TV 포털 운영권 등 첨예하게 맞섰던 쟁점들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하고 세부 사항에 대해 추가적인 실무협상을 진행키로 했다.
또 양측의 갈등이 해결되면서 MBC는 지난 20일부터, SBS는 22일부터 일시 중단했던 주문형 비디오(VOD) 업데이트를 재개하기 시작했다. MBC와 SBS는 지난 주 KT와의 협상이 난항에 빠지자 KT의 IPTV인 '쿡TV'에 대한 VOD 업데이트 작업을 지난 주 후반부터 중단했었다.
난항을 거듭했던 이번 협상에서 김인규 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이 중재안을 내놓고 협의를 진행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협상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일단 큰 틀에서 의견접근을 봤다"며 "IPTV 서비스의 걸림돌이 제거됨에 따라 IPTV 사업자들도 본격적인 마케팅 경쟁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파 방송사의 한 관계자도 "지난해 계약이 끝났던 플랫폼(TV포털)을 비롯한 여러 문제에 대해 접점을 찾은 것"이라며 "이제 실무적인 문제에 대한 합의만 남았다"고 전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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