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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우즈 "11타 차도 뒤집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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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셋째날도 파행 최종일은 결국 '36홀 체력전'으로 진검승부

[US오픈] 우즈 "11타 차도 뒤집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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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번째 US오픈(총상금 750만달러)이 악천후로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첫날 폭우로 대부분의 선수가 티오프도 못한 채 코스를 떠나야했던 대회는 둘째날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 가까스로 속개됐지만 셋째날 또 다시 폭우가 쏟아지면서 순연돼 마지막날 3, 4라운드 36홀 플레이가 불가피하게 됐다.

올 시즌 두번째 '메이저챔프'에 등극하기 위한 원동력은 결국 체력과 집중력으로 요약되고 있다. 현지에서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역전우승 여부에 여전히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즈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주립공원골프장 블랙코스(파70ㆍ7445야드)에서 3라운드를 시작해 10번홀(파4)에서 파세이브를 한 뒤 경기를 마쳤다. 2라운드까지 성적은 3오버파로 선두 리키 반스(미국ㆍ8언더파)와는 11타 차다.

우즈의 경기가 아직도 35개홀이나 남아있다는 점에서 역전우승의 가능성은 물론 남아있다. 하지만 US오픈에서 2라운드까지 11타를 뒤지다가 역전에 성공한 예는 1975년 루 그레이엄이 유일하다.


우즈에게는 특히 61개의 퍼팅으로 그린에서 고전하고 있다는 것이 고민거리다.우즈는 그러나 "남은 경기에서 더 좋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반스와 함께 선두권은 루카스 글로버(미국)가 1타 차 2위(7언더파), 마이크 위어(캐나다)가 2타 차 3위(6언더파)에서 우승경쟁을 서두르고 있다. '잊혀진 세계랭킹 1위' 데이비드 듀발(미국)이 공동 4위그룹에 이름올 올렸다는 것도 이채. 우즈를 제압하고 세계최고의 자리에 오르기도 했던 듀발은 내리막길을 거듭하며 지금은 세계랭킹 882위까지 떨어져 있다.


'한국군단'은 '탱크' 최경주(39)와 앤서니 김(24ㆍ한국명 김하진ㆍ이상 나이키골프)만이 살아남았다. 최경주는 3오버파로 2라운드를 마쳤지만 3라운드 첫 홀인 10번홀(파4) 보기로 4오버파로 내려앉아 공동 42위를 달리고 있다. 앤서니 김은 우즈와 함께 공동 34위에 자리잡아 최경주 보다 조금 앞서 있는 상황이다.


위창수(37)와 배상문(23) 등 지역예선을 통과해 이번 대회에 합류한 두 선수는 모두 '컷 오프'됐다. 위창수는 7오버파, 배상문은 6오버파를 쳤다. 우즈와 함께 1, 2라운드에서 동반플레이에 나섰던 '메이저 2연승의 주역'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12오버파,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가 무려 15오버파의 난조로 거물들도 '컷 오프' 대열에 동참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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