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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빠질 때마다 사야하는 이유

펀더멘털 개선 곳곳에서 확인..외인 매수기조 여전

주식시장이 두달 가까이 1400선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오고 있는 가운데 지루했던 기간조정의 끝이 보인다는 기대감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현재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하는 것이 더이상 새로울 게 없는 고리타분한 악재인데다, 수급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그 근거가 되고 있다.

특히 그간 우려를 낳아온 펀더멘털 측면에서 일부 개선되는 모습이 등장하고 있어 이것이 새로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수급측면에서 강력한 매수주체가 등장해준다면 이것이 강한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를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인 셈이다.

먼저 수급적인 측면에서 보자.
그간 가장 우려가 됐던 부분은 바로 기관의 줄기찬 매도세와 외국인의 변심이었다. 하지만 19일 외국인은 닷새만에 매수세로 돌아오며 가장 강한 매수세를 기록하고 있고, 기관 역시 7거래일만에 '사자'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아직 장 초반인만큼 장 마감시까지 이들의 매수세가 유지될지 여부를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이들의 매도 강도가 확연이 약화됐다는 점은 충분히 긍정적인 뉴스다.

여기에 프로그램 매수세까지 더해진다면 금상첨화다.
5월 이후 두달 가까운 기간동안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된 것은 단 8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프로그램 매물이 줄기차게 쏟아졌고, 이것이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으며 '게걸음' 장세를 만들어낸 주범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선물 매도 여력이 이미 바닥권에 진입한데다 이날도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닷새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서며 프로그램 매수세를 이끌어내고 있다.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가격차)가 -0.6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불과 며칠 전만 하더라도 -1.0을 넘나드는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이고, 베이시스 개선은 곧 프로그램 매수세로 연결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급적으로도 하나의 힘을 얻게 된 셈이다.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호재는 적지 않다.
주식시장의 골칫거리였던 고용시장에서 호재가 등장하며 개선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연속실업수당 수급자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5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라델피아 지역의 전반적인 제조업 경기 동향을 반영하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는 지난 5월 마이너스(-) 22.6에서 이번 6월에는 -2.2로 낙폭이 크게 줄어 분기점인 '0' 수준에 근접하는 등 산업동향에서 긍정적인 모습이 나타난데 이어 고용시장까지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호재다.

물론 일부 제조업 지표 및 일부 고용지표에서는 여전히 악화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들 악재는 두달 전부터 꾸준히 흘러나온 악재이고, 주식시장이 여기에 잘 버텨왔던 만큼 이 악재들이 주식시장의 변수로 작용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또한 미국 기업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이 1분기를 정점으로 완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 역시 호재다.
임동민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용평가 기관의 미국 기업 신용등급 하향조정은 2009년 1분기를 정점으로 완화되는 추세"라며 "S&P500 기업의 신용등급 하향건수는 1분기 108건에서 2분기 42건, 금융업종은 1분기 42건에서 2분기 19건으로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신용등급 하향건수는 미국의 GDP 증가율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것.
임 애널리스트는 "2009년 3분기부터 미국 경기회복이 예상돼 신용평가 기관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 비율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술적으로도 상승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더 높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은 대표적인 지속형 패턴인 상승삼각형(Ascending Triangle) 패턴을 형성하고 있다"며 "지속형은 기존추세가 잠시 횡보 및 조정을 보이다가 다시 이전의 가격추세로 복귀하는 형태를 말하는데, 특히 삼각형 패턴은 지금처럼 3번 이상 방향전환이 이뤄지면 그 신뢰도가 보다 높아지게 된다는 점에서, 현재의 지수 움직임과 부합된다"고 말했다.



특히 상승삼각형 패턴에서는 일정한 가격대에 도달하면 매물이 출회돼 하락하지만 매수세력도 강해 이전 저점에 이르기 전에 재차 상승을 시도하게 되는데, 이과정에서 기존의 매도량이 줄어들어 거래량도 감소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
즉 최근의 거래량 감소는 시장 에너지 약화가 아니라 저항대에 밀집한 매도세의 약화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게 원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내주에 미국의 FOMC 회의가 예정돼있고, 그 이후는 국내 기업들의 2분기 프리어닝시즌에 돌입한다.
현 상황을 고려할 때 FOMC 회의에서 긴축정책으로 회귀할 가능성은 매우 낮고 오히려 경기 부양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때가 변곡점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FOMC 회의 이후 국내 기업들의 2분기 프리어닝 시즌 돌입이 예정돼있고, 삼성전자 등 우량기업의 2분기 실적이 긍정적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대체적으로 관망 흐름을 보이는 금요일이다.
이날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인다면 다른 날에 상승세를 보이는 것보다 그 의미가 배로 커진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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