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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시장 '형보다 잘나가는 아우'

KT 유선매출 감소 초고속 인터넷 실적 뒷걸음
SK브로드, LG데이콤 IPTV 순증가입자 '훨훨'

통신업계 맏형 KT(대표 이석채)가 주요 수익기반인 유선시장에서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경쟁사들의 주도권 경쟁이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대표 조신)는 5월말 기준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50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터넷전화사업자 가운데 가장 많은 순증 가입자를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는 올해 들어서만 38만명의 인터넷전화 순증 가입자를 모집했다.

SK브로드밴드는 지속적인 인터넷전화 가입자 확대를 위해 이달 중순경 인터넷전화 단말 3개 모델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LG데이콤(대표 박종응)은 5월 한달 실시간 IPTV 가입자 3만1000명을 확보, KT(1만7000명)와 SK브로드밴드(1만5000명)를 따돌리고 월간 순증 가입자 1위를 차지했다.
 
LG데이콤이 월간 IPTV 가입자 순증 추이에서 KT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터넷전화 시장에서도 LG데이콤은 가장 많은 순증 가입자를 유치하면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LG데이콤의 지난달 인터넷전화 7만4000명 가량 증가했다.

LG파워콤도 초고속 인터넷시장에서 가장 많은 순증 가입자 확보에 성공했다. LG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5월 한달 순증 가입자가 2만7000명으로 집계돼 SK브로드밴드(2만2000명)를 따돌렸다.

향후 인터넷전화 기본요금 무료를 앞세운 SK브로드밴드와 단독 및 다가구 주택을 대상으로 IPTV 커버리지를 확대한 LG데이콤의 시장 공략은 앞으로 더욱 상승세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KT는 지난달 초고속 인터넷 실적이 오히려 5000명 감소해 누적 이용자가 675만 1000명으로 주저앉았다. 유선통신 3사 가운데 실적이 유일하게 뒷걸음질 친 셈이다.

KT는 또 하루 5000명씩 빠져나가는 유선전화 고객이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터넷전화로 절반가량이 되돌아온다지만 유선전화 매출의 30%에 불과해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KT관계자는 "KT가 합병을 전후해 무리한 마케팅으로 주도권을 쥐려 한다는 얘기들이 업계에 많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실제로는 경쟁사들의 출혈 마케팅이 오히려 훨씬 심했던 것으로 판명났다"며 "각종 제휴마케팅과 결합상품으로 유선 가입자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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