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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따라하다 쪽박女로

영국에서 유명 여성 스타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모방하다 파산하는 일반 여성이 급증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회계법인 윌킨스 케네디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24세 미만 개인 파산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여성이라며 이는 과도한 소비 탓이라고 소개했다.

조사 결과 무책임한 소비를 일삼는 경향은 여성이 남성보다 강하다. 데이비드 베컴의 부인인 빅토리아 베컴 같은 유명 인사들의 소비행태를 무작정 모방하는 것이다.


지난해 영국에서 24세 미만 개인 파산자 중 55%가 여성이었다. 5년 전의 경우 48%였다. 지난해 24세 미만 여성 1560명이 파산했다. 같은 연령대에서 파산한 남성은 1250명이었다.

젊은 여성은 자신의 독립성을 과시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또래 남성보다 강하다. 자기만의 주거 공간을 임차하거나 소유한 여성이 많은 것은 그 때문이다.

젊은 남성들은 부모에게 얹혀 사는 것을 더 좋아한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20~34세 남성 가운데 29%가 부모와 함께 사는 한편 같은 연령대 여성의 경우 겨우 18%다.

이는 무리하게 주택 담보 대출에 의존하는 여성이 많다는 뜻이다. 그 결과 월급의 상당 부분이 이자로 나가게 된다. 이런 여성들은 금리 변화에 취약하게 마련이다. 직장을 잃거나 소비가 과도하면 파산하기 십상이다.

문제가 잉태된 것은 지난 호황기 때다. 당시 신용카드 발급과 대출이 쉬워져 럭셔리 브랜드 구매가 횡행했다.

많은 젊은 여성이 또래에게 기 죽지 않기 위해 신용카드로 디자이너 의상 같은 럭셔리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빚더미에 앉게 된 것이다.

윌킨스 케네디의 앤서니 코크 이사는 "5년 전만 해도 젊은 남성들이 무책임한 소비를 일삼았지만 지금은 젊은 여성들의 묻지마 소비행태가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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