얕은 내가격 풋 미결제 감소+日증시 상승반전도 힘 실어줄듯
외국인 선물 매도가 위력을 잃으면서 코스피200 지수선물의 낙폭이 제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7일 지수선물은 약보합권에서 움직이며 지속적으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외국인은 2000계약 선물을 순매도하면서 베이시스를 하락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가 증가하고 있지만 증가 속도는 느린 편이다. 특히 베이시스가 지난 11일 이후 -0.7포인트 수준에 머무르는 극단적인 백워데이션 국면이 이어지고 있지만 프로그램 매도 물량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수가 프로그램 매도에 휘둘리던 장세에서 다소 벗어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베이시스와 상관없이 매매가 이뤄지는 비차익거래가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선물 간의 가격 차에 따른 수익을 추구하는 차익거래와 달리 비차익거래 매도는 투자주체들의 비관적 전망을 드러내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옵션 시장에서도 낙폭 제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얕은 내가격 풋옵션 일부에서 미결제약정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특히 얕은 내가격인 180풋은 가격 상승과 함께 미결제약정 감소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180풋의 가격 상승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셈이다. 180풋의 미결제약정은 동시만기 후 꾸준히 증가하다가 처음으로 감소하고 있다. 오전 9시56분 현재 전일 대비 950계약 줄어들고 있다.
일본 증시가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도 우호적 요인이다. 전날 2.86% 급락하며 다른 아시아 증시에 비해 하락률이 두드러졌던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0.5% 오르며 9800선을 회복하고 있다.
지수선물은 전일 대비 0.50포인트 하락한 177.20을 기록하고 있다. 176.60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만회, 장중 한때 상승반전에 성공하며 177.80까지 올랐다.
외국인은 2400계약 순매도, 개인은 2000계약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51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장중 평균 베이시스는 전날보다 악화돼 -0.76까지 하락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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