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북한의 비핵화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한미정상은 이날 오후 워싱턴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50분간의 단독정상회담을 가진 뒤 백악관 정원인 로즈가든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 모두 발언을 통해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우선 "오바마 대통령과 나는 북한의 한반도 핵을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를 한국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들이 참여해서 이행할 것을 촉구하자는 것 또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정상은 한미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6자회담 참석 5개국이 협력해 북한 핵을 확실하게 폐기시키기 위한 효과적인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북한이 핵개발을 추진하면서 아시아 지역과 전세계에 위기를 조장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민이 이에 대해 단호한 의지를 전세계에 보여줬다. 이 대통령과 저는 이같은 결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4월 대륙간탄도미사일 실험과 핵실험은 우리의 안보를 위협한 것"이라며 "핵무기 없는 세계를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21세기 동맹관계를 더욱 돈독히 해나갈 것"이라며 "안보문제, 특히 북한 핵문제와 관련한 협력관계는 돈독히 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워싱턴=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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