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쇠고기, 상추, 멸치 등 식품가격이 전통시장보다 14%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 산하 시장경영지원센터는 지난달 전국 16개 시·도, 18개 지역의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36개 품목의 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이 평균 14.4%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
36개 품목의 평균 가격은 전통시장이 17만9629원인데 반해 대형마트는 18만7759원였다.
이 가운데 25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했는데 특히 쇠고기 등심(600g)의 경우 전통시장 판매가격은 2만9000원으로 대형마트(4만3000원)보다 1만3000원(약 32%)가량 싸게 구입할 수 있었다.
또한 야채류의 경우 상추가 41.2%, 수산물류의 경우 멸치가 33.1%, 가공식품류의 경우 오징어젓갈이 40.7% 가량 전통시장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저렴하게 파는 품목은 대파, 배추, 설탕 등 11개 품목에 그쳤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간 지역별 가격차이는 대전시가 22.7%로 가장 컸으며, 다음으로 광주(20.8%), 전남(20.6%), 경북(18.8%), 충남17% 순으로 나타났다.
정석연 시장경영지원센터 원장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경쟁력이 우수하다"며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가계 지출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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