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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훈훈한 이웃사랑 감동릴레이 이어져

독거노인 전재산인 임대아파트보증금 등 3100여만원 사회복지모금회 기부...신사동 주민자치위원 결혼축하 화환 대신 받은 쌀 독거노인 30가정에 전달

관악구(구청장 권한대행 박용래)에는 훈훈한 이웃사랑이 이어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성현동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손중기(69)옹은 전 재산인 임대아파트 보증금 3062만원과 통장예금 87만원 전액을 서울시사회복지모금회에서 추진하는 '행복한 유산기부캠페인'에 기부키로 했다.

북한이 고향인 손중기옹은 15년전 배우자와 사별했으며 자녀도 없다. 그동안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돼 정부지원으로 근근히 생계를 유지해 왔지만 병환이 생기자 선뜻 어려운 이웃을 위해 모든 재산을 기부키로 했다.

기부동기를 묻자 손 옹은 “그동안 많은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살았다. 이제 남은 것을 돌려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생각한다” 라고 말했다.

한편 손 옹은 현재 지역내 양지병원 중환자실에서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신사동 주민자치센터는 독거노인 30가구에 쌀 20㎏들이 1포씩 전달했다.

동네에 거주하는 김순애씨(56)가 딸 결혼식때 화환대신 쌀을 받아 모은 것이다.

오랫동안 동네 주민자치위원으로 일하고 있어 어려운 이웃의 사정을 남들보다 잘 알고 있기에 가족과 상의해 내린 결정이었다.

앞으로 남은 자녀 두 명의 결혼식도 이웃과 함께 하기로 했다.

김씨의 딸로 지난 5월30일 결혼식을 올린 정지혜씨(31)는 “교회를 통해 아프리카 가난한 나라에서 봉사활동을 하였을 때 굶주리고 있는 아이들을 많이 보았다"면서 " 제게 가장 행복한 날에 어려운 이웃도 함께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어머니와 뜻을 함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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