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학술지의 14.5%만 국내 보유‥구독수도 감소 추세
세계에서 쏟아져 나오는 학술정보에 대한 우리나라의 접근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원장 박영서)은 최근 ‘학술지 수집정책 수립을 위한 국내 현황 분석’이란 연구를 통해 국내 대학, 연구소 등 457개 도서관이 갖고 있는 학술지를 분석했다.
$pos="C";$title="";$txt="국내 구독 학술지 현황 - 연도별 저널 구독종수 추이<출처=KISTI>
";$size="453,296,0";$no="2009061510081034529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결과 우리나라는 세계 각 나라에서 발행되는 학술 정기간행물의 14.5%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체 발행학술지 중 36.9%(9516종)는 국내를 통털어 1∼2개 기관만 보고 있는 실정이다. 만약 이런 희귀학술지 구독이 끊기면 우리나라가 보유한 학술정기간행물은 14.5%에서 10% 밑으로 떨어진다는게 KISTI 분석이다.
다만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에 오른 학술지의 경우 국내에서 전체 발행종수의 96% 정도를 보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보는 해외학술지 종류도 지난해보다 5.3% 줄어드는 등 감소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 기관이 환율인상과 구독료 인상 등으로 우선순위가 낮은 것부터 구독을 끊는 사례가 늘면서 생긴 문제로 풀이된다.
KISTI는 세계 발행 학술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학술지 구독량을 늘리고 학술지 구독형태가 비슷한 기관끼리 협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KISTI 관계자는 “국내 기관들을 학술지 구독형태의 유사성을 기준으로 나눠보면 14개 그룹으로 나눌 수 있고 더 크게는 8개, 5개, 3개로 그룹화할 수 있다”면서 “같은 그룹에 속한 기관끼리 해외저널 구독컨소시엄을 구성하면 부족한 정보접근성을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KISTI의 연구결과는 ‘KISTI 지식리포트’ 발간호(1호)에 실렸다.
한편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보는 해외 인쇄학술지는 네이처(Nature)지와 사이언스(Science)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arvard Business Review)가 각각 1, 2, 3위(121, 120, 110개 기관 구독)를 차지했다.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