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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세 '재테크 3人3色'

"물 반 고기 반" 요즘 주식시장을 칭하는 전문용어다. "못 먹어도 고(GO)" 정도는 아니다. 신중하게 10를 잡으면 반은 괜찮은 수익률을 거둘 순 있단 뜻이다.

"송도 열풍..청라 광풍.. 강남 재건축 상승" 부동산 시장에선 열풍이 불고 있다. 청약경쟁률 200대 1을 넘어서는 후끈후끈한 인천 송도·청라 분양시장은 올해 부동산 키워드 1위로 꼽혀도 손색이 없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 상승에서 시작돼 각지로 뻗어간 아파트 가격 상승도 부동산 시장의 바닥을 확인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시장이 살아나면서 직장인들의 어깨도 펴지고 있다. 직장상사의 잔소리도, 바가지 긁는 아내의 앙칼진 목소리도 HTS의 빨간색 화살표 하나면 입이 귀에 걸린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이럴때 일수록 열과 성의를 다해 재테크에 집중해야한다. 이에 직장인 3년차의 재테크 노하우와 이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담아봤다.

◇저축율60% 똑순이의 재테크= 직장생활 2.5년차 김미선(29)씨는 '똑순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목표는 '결혼'이다. 그녀는 직장을 갖자마자 재테크 전선에 뛰어들었다.

"월급 250만원 중 경조사비(20만원), 교통비(20만원), 휴대전화비(10만원), 식비·쇼핑 등 잡비 50만원 등을 빼면 150만원이 남는다. 3년짜리 적금과 주택종합청약저축통장에 각각 30만원, 10만원이 빠져나가고 있다. 나머지 100여만원은 둘로 쪼개 해외주식형 펀드(적립식)와 주식투자에 쏟아붓고 있다. 모든 재테크 활동이 끝나고 남은 돈은 은행에 저축하고 있다."

김씨는 자신의 재테크에 대해 이처럼 설명했다. 저축율이 60%에 달하니 과연 '똑순이'란 별명이 붙을만 하다.

그러나 강선 동양종금증권 금융센터 가산디지털지점장은 김씨의 자산 관리법에 문제점을 지적한다.

먼저 현재 투자자산 중 주식 비중이 67%를 차지하므로 결혼자금을 목적으로 한다면 변동성이 큰 주식 비중을 줄여야 한다. 만일 작년과 같은 글로벌 경제위기로 주가가 하락한다면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결혼을 미뤄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주식 투자 자금 50만원을 15만원 이내로 하되 개별종목보다는 ETF와 같은 인덱스펀드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 나머지 35만원은 주식처럼 매매가 가능한 상장채권 투자를 적극 추천한다.

요즘은 워런트가 분리돼 채권가격이 많이 떨어진 편이다. 액면가 1만원짜리 채권이 9300원 정도면 살 수 있다. 만기보장수익률이 9%대 전후이므로 연평균수익률이 13%대까지 나온다. 또 신용등급이 BBB등급이므로 안전성과 수익성이 보장되는 셈이다. 여기에 언제든 되팔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또한 해외펀드 50만원을 장기주식형 펀드로 30만원 전환해 소득공제와 비과세 혜택을 받음으로써 절세집약형 상품을 적극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

◇'증권맨' 3년만에 집 산 비결은= H증권사에서 입사한지 3년만에 평촌에 집을 마련한 증권맨 김선형씨는 재테크 '모범 사례'로 통한다.

그는 "증권맨의 24시간은 투자가 최고 중심일 수 밖에 없다"며 "신혼여행에 가서도 HTS를 켜놓고 있었다"고 말한다.

김 사원의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는 매우 다양하다. 전문 분야인 주식투자는 물론이고, 주식워런트증권(ELW), 펀드 등 다양하게 자산을 분배해 투자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변동성이 큰 재테크지만 실전연습을 통해 우량 기업과 우량한 시장을 위주로 접근하면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김 씨는 전했다.

물론 그도 항상 성공을 거듭했던 것은 아니다. 수많은 정보와 재료 속에 시장을 읽는 눈을 잃어갔던 것. 그럴때마다 그는 초심으로 돌아가려 했다. 철저한 분석과 모의투자 등 연습을 통해 수익률을 확보했다.

김 사원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철저한 준비가 고수익률을 낼 수 있는 비결이라고 전문가들은 전한다.

문기웅 한화증권 대전브랜치 과장(PB)은 "주식투자든, 파생상품 투자든 준비 없이 시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충분한 공부를 끝낸 후 나만의 투자시각을 가질 수 있을 때 수익증권에 대한 투자를 시작하라"고 당부했다.

◇'오피스텔'도 투자상품= 김선명씨는 요즘 고민에 빠져 있다. 그는 직장생활 3년간 3000만원이 조금 넘는 돈을 모았고 투자처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주식투자, 펀드, 파생상품 투자, 등 여러투자처가 있었지만 지난해말 터진 금융위기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이후 그가 눈을 돌린 곳은 오피스텔.

부천에 위치한 오피스텔이 6000만원선에 나와 있었다. 금융기관과의 협의로 50% 가량의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3000만원 가량이면 잡을 수 있는 물건이었다. 보증금 500만원에 월임대료 45만원인 조건이었다. 세금, 대출 이자 등을 빼도 월 30만원의 수익이 보장됐다. 연이율 10% 가량이 보장되는 셈이다.

하지만 함영진 부동산써브 팀장은 "현장점검을 통해 물건의 상태를 살펴야 하며 인근 오피스텔 시세 등도 꼭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오피스텔은 아파트처럼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는 상품이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감가삼각이 이뤄져 가격이 떨어진단 얘기다. 이에 임대수익률만 노리고 들어가야하는데 오래된 물건은 수요가 없을 수도 있으며 해당 물건이 같은 지역 물건보다 비쌀 경우 수요가 떨어질 수 있다.

이어 수요층이 어떤 부류의 사람들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이들이 들어왔다 나오는 기간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고 있어야 고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게 함 팀장의 설명이다.

또한 함 팀장은 "오피스텔은 수익성 상품"이라며 "일정기간의 수익 창출후 빠져나올때 어느 정도의 가격을 받을 수 있는지까지 포함시켜 수익률을 확정해야한다"고 당부한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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