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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 "신조직문화 '4T'로 위기 극복하자"



현대그룹이 신조직문화 '4T(Trust·신뢰, Talent·인재, Tenacity·불굴의 의지, Togetherness·혼연일체)'를 통해 최근의 경영위기 극복에 나선다.

10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회사는 현대아산의 대북 관광사업 중단과 경기둔화에 따른 일부 계열사의 실적감소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 '소통과 공유'라는 제목의 신조직문화 '4T' 매뉴얼 북을 제작, 전 계열사 1만여명의 임직원에게 보급했다.

현정은 회장은 매뉴얼 북 발간사에서 "우리는 지난 60여년간 현대정신으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 대한민국 대표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이제 현대정신을 계승·발전시킨 신조직문화 '4T’를 적극 실천해 ‘고(高)성과 조직(HPO)’, ‘정직한 기업(HIO)’으로 그룹문화를 탈바꿈시키자"고 강조했다.

이번 매뉴얼 북은 '4T'의 실천과제·실천방법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이에 맞는 실천사례 위주로 엮은 행동지침서다. 현대그룹은 이를 통해 임직원들이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해 '4T'의 생활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대는 이번 매뉴얼 북 보급을 계기로 신조직문화 '4T’의 조기 정착을 위한 다양한 실행 프로그램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우선 '불굴의 의지'(Tenacity) 실천을 위해 위기상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리스크 관리 시스템’(RMS)과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ERP) 구축을 각 사별 실정에 맞게 단계별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인재'(Talent) 실천을 위해서 현대인재개발원에서 매월 직급별로 리더십 교육을 실시, 핵심인재 양성에 나선다.

'혼연일체'(Togetherness)를 위해서는 6월~9월 계열사 간 친선축구대회와 오는 7월초 ‘용선(龍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마지막으로 '신뢰'(Trust)를 실천하기 위해 오는 9월 사랑의 걷기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4T'추진 성과의 체계적 관리와 동기부여를 위해 ‘4T 대상’을 신설, 매년 초 시무식때 시상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매뉴얼 북은 경쟁기업은 물론 유수 기업의 성공사례를 '4T'의 각 항목별로 분석해 임직원들 스스로 벤치마킹 할 수 있도록 가이드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앞으로 이를 영어 등 외국어판으로 제작해 해외 현지채용 직원들에게도 전달할 계획이다. 또 현대인재개발원을 통해 교육콘텐츠로 개발, 교육과정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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