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녹산산업단지 방문.. CEO 간담회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모처럼 현장 방문에 나섰다.
윤 장관은 8일 오전 부산 녹산산업단지를 찾아 입주 기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의 애로사항을 전해 듣고, 작업 현장을 둘러보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재정부에 따르면, 윤 장관은 이날 입주업체 CEO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오늘 방문은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소통하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향후 정책 수립과 추진에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공장에도 따뜻한 봄빛이 비춰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pos="C";$title="";$txt="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8일 오전 부산 녹산산업단지 내의 한 입주업체를 찾아 작업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size="500,332,0";$no="2009060816064305995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이에 앞서서는 부산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지역 CEO 대상 조찬 세미나에 참석, ‘경제위기 극복과 위기 이후 도약을 위한 과제’를 주제로 한 특별강연을 통해 최근 세계 경제위기 이후 우리나라의 경제상황과 함께 그간 정부의 정책대응 방안 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 자리에서 윤 장관은 “최근 일부 실물경제 지표가 개선되고 금융·외환시장 불안이 해소되면서 ‘위기 바닥론’이 대두되고 있으나, 아직 해외 수출시장이 회복되지 않은데다 고용과 민간부문도 여전히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최근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을 “‘매우 조심스럽게 낙관적’(very cautiously optimistic)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 경제는 기본적으로 수출 등의 분야에서 대외 의존도가 높은 만큼, 세계경제가 회복기조로 돌아설 때까진 “아직 안심할 수 없다”는 것.
그러나 윤 장관은 “이번 경제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전 세계 힘과 권력의 이동과 재편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정부는 에너지 저소비구조와 합리적 노사관계를 인프라로 갖추고,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균형을 이루며, 나아가 국제사회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경제전반의 위기극복을 위해선 정부의 역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기업들도 진취적인 기업가정신을 발휘하고 일자리 나누기(잡 셰어링)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윤 장관은 지방자치단체에 대해서도 “‘지방 스스로의 재원조달 능력을 확보하고 지방금융기관의 자금중개 역할을 강화함으로써 위기극복과 위기 이후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윤 장관은 이날 오후엔 지역 언론인과의 간담회를 통해 최근 경제상황 전반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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