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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상 "나도 메이저 챔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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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선수권 최종일 박상현과 연장혈투 끝 통산 2승 달성

홍순상 "나도 메이저 챔프야~" 홍순상이 연장 두번째 홀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는 갤러리에게 볼을 던져주고 있다. 사진=KPGA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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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미남' 홍순상(28ㆍSK텔레콤)이 드디어 '메이저챔프'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배상문(23)과 박상현(26)의 상금랭킹 1, 2위 경쟁으로 요약됐던 SBS코리언투어 금호아시아나 제52회 KPGA선수권(총상금 5억원) 최종 4라운드. '최후의 승자'는 그러나 '복병' 홍순상이었다. 홍순상은 3언더파의 뒷심을 앞세워 박상현과 동타(4언더파 284타)를 만든 뒤 연장접전 끝에 기어코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홍순상은 7일 경기도 용인 아시아나골프장(파72ㆍ6800야드)에서 끝난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박상현과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 두번째 홀에서의 천금같은 '파세이브'로 역전우승을 완성했다. 2007년 XCANVAS오픈 우승 이후 2년만에 통산 2승째. 우승상금이 1억원이다.

홍순상에게는 18번홀(파4ㆍ375야드)이 그야말로 '약속의 홀'이었다. 1타 차로 뒤지던 상황에서는 3m짜리 만만치 않은 버디퍼팅을 집어넣어 박상현을 연장전으로 끌고들어갔고, 연장 첫번째 홀에서는 1벌타까지 먹으면서 보기로 틀어막아 두번째홀에서 승리를 거머쥐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홍순상은 첫번째 결투에서는 두번째 샷이 그린 앞 워터해저드 근처의 돌밭에 떨어지자 과감하게 언플레어블을 선언하고 네번째 샷으로 승부수를 띄워 보기를 기록했다. 박상현은 그 사이 세번째 샷을 홀 1.5m 지점에 떨구어 이미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지만 우승 파 퍼트가 홀을 맞고 돌아나오는 불운과 함께 홍순상에게 우승을 상납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홍순상은 연장 두번째 홀에서는 두번째 샷으로 먼저 볼을 그린 에이프런에 떨어뜨려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박상현은 반면 그린 너머 러프에서 고난도 플롭 샷으로 세번째 샷을 구사해 볼을 홀 2m 지점에 안착시켰지만 이번에도 파퍼트는 어김없이 홀을 비껴갔다. 홍순상은 그러자 탭인파퍼트를 집어넣고 주먹을 불끈 쥐며 그동안의 설움을 쏟아냈다.


홍순상은 해병대 출신의 이색경력에 수려한 외모로 높은 인기를 구가했던 선수. 하지만 XCANVAS오픈에서의 생애 첫 우승 이후 손목 부상 으로 그동안 부진을 거듭했다. 홍순상은 "부상과 우승에 대한 강박감에 시달리면서 인내를 배웠다"면서 "이번 대회 코스가 바로 기다림이 필요했던 무대"라며 우승컵을 끌어안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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