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PC제조업체인 대만의 에이서와 대만의 아수스가 연달아 구글 안드로이드가 장착된 넷북을 출시할 것을 밝히면서 마이스로소프트(MS) 윈도와 구글간의 컴퓨터운용시스템(OS) 힘겨루기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에이서는 올해 3분기에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장착한 넷북을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 아수스 역시 안드로이드를 장착한 넷북을 공개한 바 있다.
최근 구글은 OS시장에 그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세계 1~2위 PC 제조업체인 휴렛팩커드(HP)와 델 역시 넷북에 안드로이드 탑재를 고려 중이다. 넷북은 초경량 초저가 노트북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그 인기를 높여가고 있어 넷북에서의 점유가 향후 OS시장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OS가 휴대폰 장비까지 진출하면서 현재 전세계 OS시장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MS는 그 명성을 위협받고 있다.
지난해 구글의 안드로이가 탑재된 휴대폰이 출시된 뒤, 지금은 10개 이동통신사를 통해 12곳 나라에서 안드로이드 휴대폰이 상용화된 반면 MS의 윈도는 이 분야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의 진출이 활발해 지면서 MS는 야심작 윈도 7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MS는 윈도 7을 오는 10월 22일에 출시할 계획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안드로이드의 활발한 진출은 MS가 윈도 7의 가격을 내리도록 압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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