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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차 교체지원 '톡톡'…5월 신차판매 '절반'

정부의 노후차 세제지원으로 지난달 내수 신차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36%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노후차 교체 수요가 절반가량 차지하면서 정부 정책효과가 제대로 빛을 발하고 있다.

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2일까지 현대차, 기아차 등 국내차의 내수 판매는 총 9만8055대로 전년동기(6만6709대)보다 36.2% 늘었다. 이가운데 노후차 관련 교체수요는 4만5067대로 전체 판매의 49.6%를 차지했다.

특히 르노삼성과 현대차의 경우 전체 판매에서 노후차 교체판매 비중이 각각 66.8%, 56.7%에 달하며 수요견인을 크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

브랜드별로는 르노삼성이 전년동기대비 77.3% 늘어난 7804대를 판매했고, 이중 5214대가 노후차 교체 수요였다. 전년동기대비 59.9%, 39.1% 늘어난 2만6710대, 4만8495대를 판매한 기아차와 현대차는 9366대(35.1%), 2만7516대(56.7%)가 노후차 교체 판매였다.

반면 GM대우와 쌍용차는 전년동기대비 32.2%, 1.1% 줄어든 6024대, 1822대를 파는 데 그쳤다. 이중 노후차 교체비중은 각각 37.7%(2271대), 38.4%(700대)에 머물렀다.

지경부 관계자는 "5월에는 노후차량 교체 수요가 4월 대기수요와 맞물려 수요견인에 톡톡한 역할을 했다"며 "다만 5월초에 비해 월말로 가면서 노후차 교체 판매가 다소 줄어드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경기불황에 따른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내수 신차판매가 30%이상 늘어난 데 대해 고무적인 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과 4월 내수판매는 전년동기대비 14.9%, 15.4%가량 감소한 9만4426대, 9만5444대였다.

정부는 연말까지 노후차량 교체 신차수요를 25만대수준으로 잡았지만, 6월이후 하반기로 갈수록 노후차 교체 수요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지경부는 노후차량 교체시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조기 종료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지경부 고위관계자는 "연말까지 예정된 노후차 교체 세제지원을 현재 조기 종료한다는 전혀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역시 완성차 업계의 자구노력이 미미할 경우 9월께 조기종료를 검토한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법안 부대의견인 이 같은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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