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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레이션 2단계 대비할 때" <우리證>

우리투자증권은 1일 현재 국내 증시가 강세장 2단계에 진입 중이라며 철강 등 소재주와 에너지주의 비중확대를 권고했다.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2분기 이후 전개되고 있는 금융시장 상승세는 유동성 랠리가 아닌 경기저점 통과를 통한 ‘실적장세’이며 자산가격 사이클로는 ‘리플레이션(통화재팽창기)’ 국면"이라고 밝혔다. 리플레이션이란 불황기에 심한 인플레이션을 일으키지 않을 정도로 정부가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경기회복과 확장을 도모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그는 "현재 금융시장은 강세장 2단계에 진입하고 있으며 6월 이후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한 근거로는 과거 증시가 경기저점을 통과할 때 하락기보다 상승기가 더 길었고 연간으로 가장 좋은 거시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이 4분기에 집중될 전망이며 경기부양이 2010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점 등을 내세웠다.

강 팀장은 특히 "현재 경기가 저점을 지나고 있는 한국은 향후 경기가 확장국면에 진입할 경우,늘어난 통화량에 의한 자산가격 및 생산유발효과가 나타나면서 금융시장은 초기 인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실례로 미국 대공황 당시 미국정부가 1933~1937년까지 연평균 10%씩 통화량을 증가시키는 리플레이션 정책을 시행한 결과 1927년부터 급격하게 하락했던 소비자물가는 1934년부터 다시 상승하기 시작해 1944년에 1927년의 물가수준을 회복한 바 있다.

그는 "시중 유동성 과잉이 물가상승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일정기간 후 원자재 가격을 비롯한 물가상승은 필연적이기 때문에 원자재가격 상승 효과가 극대화되는 소재, 에너지업종의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며 LS 두산중공업 포스코 동국제강 현대제철 OCI LG화학 한국제지 SK에너지 S-Oil 등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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