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도미사일의 시초는 독일에서 시작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준비하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정부 소식통은 이와 관련, "4월5일 태평양 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 로켓의 크기와 규모 면에서 유사하다"며 "이로 미뤄 당시 발사한 로켓의 추진체를 사용한 사거리 4000km 이상의 대포동 2호의 개량형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또다른 위협카드로 제시한 대포동2호를 구분하는 대륙간 탄도미사일은 애초 독일이 제트엔진과 로켓엔진을 사용해서 V-1과 V-2라는 장거리 비상무기를 개발하게 되는데 이들이 각각 현대의 순항미사일인 탄도미사일의 시초가 된다.
◆탄도미사일 어떤종류의 미사일인가= 미사일은 일반적으로 탄두를 운반하는 수단으로 쓰이는 무기를 일컫는 말이며 크게 탄도미사일(Ballistic misslie)과 순항미사일(Cruise missile)로 분류할 수 있다.
탄도 미사일은 소모성의 무인 비행체로서 자체 추진력(로켓추진)을 통해 무기를 운반하며 공기 역학적 양력에 의존하지 않고 포물선 궤도르르 유지하면서 초음속으로 비행 할 수 있는 지대지 형태의 무기체계다.
반면 순항미사일은 소모성의 무인 비행체이면서도 유인항공기와 같은 형태로 공기를 흡입해 전 비행궤도를 공기역학적 양력에 의존하는 자율적인 무기체계로서 로켓과는 달리 대기권내를 운항할때 계속적으로 동력이 공급되어야하며 상대적으로 저속운행한다.
◆탄도미사일 수준 어디까지 왔나= 독일이 사용한 V-1과 V-2미사일을 토대로 제2차 세계대전의 종식이후 냉전체제가 형성되면서 첨예한 군비경쟁에 돌입한 미국과 소련은 미사일의 잠재력과 가능성에 주목한다.
이에 대전이후 미사일은 핵전략과 밀접한 상호연관속에서 개발돼 왔으며, 이 과정에서 탄도미사일이 각광을 받게 됐다. 미·소양국은 전략공격을 위한 핵무기의 효율적 운반수단으로 속도가 늦어 탐지·격추되기 쉬운 순항미사일보다는 사전탐지 및 방어가 어려운 탄도미사일을 선택한 것이다.
미국 ·소련에서 이를 개량하여 현재는 대륙간을 비행할 수 있는 사정거리 1만km 이상의 ICBM,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사정거리 2,000~4,000km 내외의 SLBM, 사정거리 2,500km 내외의 IRBM, 사정거리 1,000km 내외의 준중거리용 MRBM, 사정거리 700km 내외의 단거리용 SRBM 등이 실용 배치되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