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txt="";$size="510,381,0";$no="2009053016024756922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경찰차량 32대로 재차 봉쇄된 30일 서울 광장 주변엔 상실감과 긴장감이 교차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 분향소가 경찰에 강제 철거된 가운데, 민주노총과 시민 학생단체들이 이날 오후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
경찰이 시청역 일부 출구를 봉쇄하면서 벌써부터 산발적인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민노총은 현 정부가 철거민과 노동자에 이어 전직 대통령까지 죽음에 이르게 하는 등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서민생존을 위태롭 게 하고 있다며 이를 규탄하기 위해 이날 오후 서울광장에서 범국민 대회를 연다고 밝힌 상태다.
또한 화물연대를 포함한 공공운수 연맹도 정부가 합법적 파업 등 노동기본권을 부정하면서 탈법적 으로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며 서울 여의도문화마당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한 뒤에 서울광장 집회로 합류하고 있다.
민노총 관계자는 "평화적 국민대회를 경찰 차량으로 원천 봉쇄 한 이유를 알 수가 없다"며 "아직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 알 수 없다, 산발적인 시위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덕수궁 대한문 앞에 마련된 노 전대통령의 분향소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이날 새벽 서울광장에 남아 추모제를 이어가던 시민들을 강제해산하는 과정에서 대한문 앞 시민분향소도 강제 철거했다.
추모제 주최위원들은 이내 노 전 대통령의 영정을 바로 세우고 조문객을 받기 시작했다.
현재 분향소 바닥 곳곳에는 철거된 천막과 조화 등이 그대로 놓여져 있는 상태.
이를 본 시민들은 더욱 격화된 모습이다.
이날 학교를 일찍 끝내고 자원봉사를 나왔다는 중학생 김민희(여, 15)학생은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조용히 보내드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영결식부터 서울광장을 떠나지 않았다는 김선영(26, 여)씨는 분향소의 강제철거와 관련 "너무나 화가 난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일부 시민들은 "전경버스를 얼른 치워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자원봉사를 나온 직장인 김철원씨(가명, 남, 28)는 "시민들의 조문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새벽에는 수가 다소 줄었었지만 오전 10시 이후로 조문객의 발길도 더 많아지고 있고 49제가 진행되는 동안 분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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