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커피전문체인 스타벅스가 매장 임대인들에게 최대 25%의 임대료를 낮출 것을 요청했다고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부동산 중개업체인 프루덴셜 더글라스 엘리먼의 페이스 오프 콘솔로 사장에 따르면 스타벅스측은 매장 임대인들에게 20~25%의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는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부동산시장 침체로 임대인들이 공실률을 줄이기 위해 애쓰는데 이를 기회삼아 임대료를 줄이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근 스타벅스 매장 임대인들에게 임대료 인하와 관련된 조언을 한 콘솔로 사장은 “지금과 같은 침체상황에서 임대인과 임차인의 접촉이 늘어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세입자 유지와 관련한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타라 대로우 스타벅스 대변인은 스타벅스가 지난 1월부터 비용절감의 일환으로 임대료 삭감을 추진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임대료 인하수준 및 협상 임대인의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절했다.
대로우 대변인은 “우리와 함께 하고 있는 매장 임대인들은 이를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가능한 많은 기회를 잡을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대료 인하 계획은 스타벅스가 운영하는 미국 내 7035개 매장에 해당하며, 공항과 슈퍼마켓 그리고 다른 지역의 매장은 제외된다고 밝혔다.
올 1·4분기에 순익이 69%감소하면서 스타벅스는 다양한 방법으로 인력, 식품 및 기타 비용을 줄일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1월 스타벅스는 300개 매장 문을 닫고 67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