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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VS '터미네이터' 박빙! 극장가 대전쟁의 의미는?


[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한국영화 '마더'냐? 할리우드 블럭버스터 '터미네이터4'냐?'

5월의 마지막주, 국내 영화계는 '노 전대통령 서거에 따른 추모분위기'와 '칸영화제 이슈', '등급 분류' 등의 이슈가 서로 혼재된 가운데 한국 영화 '마더'와 할리우드 영화 '터미네이터4- 미래전쟁의 시작'(이하 터미네이터4)간의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미 26일 통합전산망 예매율 집계에 따르면 이들 두영화는 나란히 35%대를 기록, 대혼전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각기 한국의 '최고 감독'과 '거대자본' 미국을 대표하는 영화라는 점에서 대접전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일단 출발은 '마더'가 좋았다.
'마더'는 칸영화제에서의 호평을 바탕으로 '대박'조짐이 일찌기 감지되기도 했다. 특히 '믿을만한 한국감독' 봉준호에 대한 믿음이 이 영화의 흥행을 90%이상 장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21일 전세계 최초 개봉한 '터미네이터'가 깜짝 놀랄만한 개봉스코어를 보인데다 '노대통령 서거에 따른 추모분위기'로 인해 '마더'가 일순간 움츠려 들기 시작했다.

실제로 '터미네이터4'는 개봉 나흘 만에 전국 166만 관객을 모았고, 현재 흥행추세라면 오는 28일쯤 200만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해 상반기 개봉한 '엑스맨 탄생:울버린'과 '스타트렉:더 비기닝', '천사와 악마' 등 여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에 비해 단연 눈에 띄는 흥행 성적으로 개봉 1주일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괴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또 노전대통령의 국민장 발인일이 29일로 결정되면서 28일 개봉하는 '마더'의 입장에선 대대적인 홍보도 자제해야하는 곤혹스런 분위기다. 게다가 '마더'는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까지 받아 대중성보다는 작품성에 조금 경도된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받았다.


물론 칸에서의 좋은 반응과 봉준호라는 브랜드는 흥행에 대한 장미빛 예상이 가능하다.

CJ엔터테인먼트의 한관계자는 "'봉준호'라는 브랜드는 국내 영화계에선 최고다. '마더'를 본 사람은 이 영화의 흥행에 이의를 달수 없을 것이다. 그만큼 훌륭한 영화다. 아무리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하더라도 걱정하지 않는다. 개봉 첫 주 100만 관중 동원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비해 '터미네이터'는 30대 이상 '넥타이부대'들의 큰 관심속에 승승장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요즘 같은 힘든 상황에서 '뭔가 시원한 영화'를 원하는 관객들에게도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한국 영화 '마더'가 앞에 버티고 있는데다 사회 전반적으로 불기 시작한 '우리 것' '우리 제품'에 대한 선호현상이 큰 걱정이 아닐수 없다. 특히 '마더'가 웰메이드 한국 작품으로 입소문이 날 경우 순식간에 역전될 수도 있다는 점이 걱정거리다.

어찌됐든 한국영화와 할리우드 블럭버스터간의 한판 승부의 전초전 격인 이들 두영화간의 대결이 5월의 마지막째 주에 큰 이슈를 제공하고 있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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