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의원 "여기서 조문 마쳤으니 괜찮고 나도 애통한 심정"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역사박물관에 박희태 한나라당 최고의원과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이 조문했다.
26일 오전 11시 30분께 두 의원과 한나라당 관계자들 20여명은 먼저 온 시민 2명의 조문이 마치기를 줄서서 기다렸다. 이 후 노 전 대통령 영정 앞에서 헌화했고 이 곳 분향소 상주인 김만복 전 국정원장 외 4명과 인사를 나눴다.
박 의원은 분향을 마친 후 "김해에서 조문을 하지 못했지만 이 곳에서나마 조문을 마치게 됐다"며 "나도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애통한 심정"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박 의원은 또 "지금은 애도하는 국민장 기간이다"라며 "장례기간 동안에는 우리 모두가 근신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해에서 조문을 못했는데 기분은 어떤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박 의원은 "다 이해한다. 조문 못해서 감회가 있긴 하지만 지금 이렇게 조문을 하게 돼서 별달리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방명록에 "국민의 가슴속에 서민대통령으로서 영원히 남아있을 것입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날 분향소에 함께 온 정몽준 의원은 말을 아끼며 "노 전 대통령의 순수한 뜻을 생각해야 한다"며 "한국의 정치 문화가 국론 분열보다는 서로를 화합시킬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조문와서 느낀 소감을 전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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