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주, "盧전대통령 저의 영원한 어른, 마지막 애국가 불러요"

[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서거한 노무현 전(前) 대통령에 대해 추모의 글을 올렸다.

임형주는 25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와 팬카페에 '노 전 대통령님의 취임식에서 불렀던 애국가, 마지막 가시는 길에 한번 더 불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노사모 회원도 아니고 공식지지자도 아니었지만 '노무현'이라는 인물을 존경하는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뜻 깊고 귀중한 인연을 이어온 한 사람으로서 그저 가슴이 아프고 글을 쓰는 지금도 자꾸만 흘러내리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지금처럼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팝페라 테너가 될 수 있었던 것은 6년 전 17세때 노 전 대통령님의 취임식에서 애국가를 부른 것 때문"이라며 "그 중요한 자리에서 애국가를 불렀던 것은 저한테는 영원토록 잊을 수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 곡이었던 한국가곡을 부르고 공연이 끝났을 때 무대 위로 올라와 제 두 손을 꼭 잡아주셨던 일, 언젠가 제가 쑥스러워 말없이 인사만 드렸을 때 먼저 환하게 미소 지으시며 말을 걸어주신 일 다 기억한다. 이제 가슴 깊은 곳에 간직 할 것"이라고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회상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앞으로 장례식이 끝나는 날까지 다른 분들과 같이 검은 옷을 입겠다. 마지막으로 대통령님, 당신께서는 제 마음속 영원한 어른이셨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