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5일 국민연금이 투자할만한 기업을 선정,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정종선 애널리스트는 "지난 22일 보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주가지수 등락률 수준에 만족하지 않고 장기적인 투자수익을 올리기 위해 우량주에 3000억~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며 "다음달 기금 운용사 3~5곳을 선정하고 성과 평가도 3년의 기간이 경과한 이후에 실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정 애널리스트는 "이는 코스피 등 지수의 등락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저평가 돼있는 우량주를 선점한 뒤 장기 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국내 최대의 기관 투자가로 바람직한 투자 방향의 선택이라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국민연금이 제시한 종목 선정의 기준을 살펴보면 ▲실적이 개선되고 ▲꾸준한 배당 수익이 기대되나 ▲아직 주가는 저평가 돼있고 ▲매매 회전율이 연 100% 미만이며 ▲코스피 추적률이 50% 미만인 종목 들이다.
그는 "즉, 미래 성장이 기대되지만 아직 실적이 뒷받침 되지 않는 주식 보다는 사람들의 관심은 받지 못하지만 꾸준한 수익으로 지속적으로 배당을 실시하는 내재 가치가 높은 주식에 투자를 늘리겠다는 말"이라면서 "코스피 추적률(베타)이 낮다는 것은 주가가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회사 본연의 가치를 찾아갈 수 있다고도 해석될 수 있다"고 풀이했다.
끝으로 정 애널리스트는 "보통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꾸준한 배당도 실시하는 기업들은 이익잉여금이 축적된 결과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고, 해당 업종에서 확고한 우위를 바탕으로 핵심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다시 말하면 시가총액을 떠나 우량한 종목"이라고 덧붙였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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