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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기획]정준하&유세윤, 성공 뒤엔 '의리' 있었다


[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개그맨이자 MC로 맹활약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정준하와 유세윤이 주위 사람들과의 남다른 의리로 연예계에 귀감이 되고 있다.

정준하 하면 매니저 최코디(최종훈)가 생각나고, 유세윤 하면 동료 개그맨 장동민과 유상무가 떠오르는 이유는 이들이 언제나 피를 나눈 형제 같이 지내왔기 때문이다. 오랜 동안 동고동락한 이들의 우정에 주위 동료들도 부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휘재 매니저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정준하는 개그맨을 거쳐 이제는 연기까지 섭렵한 만능엔터테이너가 됐다. MBC 화제의 예능프로그램 ‘노브레인 서바이벌’에서 “두 번 죽이는 거라고”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낸 뒤 승승장구한 그는 각종 드라마와 뮤지컬에서 탁월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배우’란 타이틀을 얻었다.

이 과정에서 정준하를 물심양면 도와준 이가 최코디로 알려진 최종훈. 그 역시 매니저이지만 정준하와 함께 뮤지컬 ‘라디오스타’에 출연하면서 연기 활동까지 병행하고 있다. 형제만큼이나 가까운 인연으로 정준하는 최코디의 결혼을 위해 적금까지 들어줄 정도로 애정을 쏟는다.

결혼 자금으로 전해주기 위해 일찌감치 적금을 들어뒀는데 막상 최코디의 결혼이 예상보다 앞당겨지자 그는 적금을 해약하고 모자란 부분을 채워 1000만원 상당의 혼수를 마련해 줬다. 그는 “내가 매니저 일을 해봤기 때문에 그들의 고충과 형편을 잘 안다. 그동안 나를 위해 희생해준 것에 대한 대가로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코디가 방송이나 뮤지컬 등 직접 활동을 시작해 가끔 정준하의 스케줄을 소화하기 힘들 때면 정준하는 다른 매니저의 도움을 받기보다 혼자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이 역시 최코디에 대한 배려. 하지만 정준하는 “그냥 예전에도 그랬듯이 요즘도 가끔 혼자 운전해 현장으로 나간다. 개인적인 고민이나 생각을 하면서 이동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다”며 대수롭지 않은 듯 설명한다.

지난 17일 유세윤의 결혼을 계기로 친구 장동민, 유상무과의 우정도 요즘 화제로 떠올랐다. 이들은 유세윤의 결혼 선물로 세 사람의 캐리커처와 팀 이름 ‘옹달샘’ 로고, 사인, 관계자들의 이름을 쓴 중고차를 준비했다. 이는 세 사람의 무명시절 다짐했던 약속 중 하나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

유세윤과 장동민, 유상무는 ‘옹달샘’이란 팀을 만들어 활동하던 무명시절부터 힘든 시기를 함께 보내며 후에 자리를 잡게 되면 함께 타고다닐 ‘옹달샘’ 차를 장만하자고 약속한 바 있다. 비록 11만km나 뛴 노후 차량이지만 이번이 그 첫 차이며, 앞으로 장동민이나 유상무가 결혼할 때는 또 다른 차량으로 바뀔 전망이다.

세 사람은 KBS 개그맨 공채 시험에서 한 명이 떨어져도 모두 개그맨을 하지 않겠다고 할 정도로 두터운 우정을 쌓았고, 얼마 전 새 소속사인 ㈜코엔스타즈로 이적할 때도 계약조건을 장동민, 유상무와 동등하게 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 손성민 대표는 “자기 욕심 부리지 않고 서로 헤어지지 않으려는 모습이 무척 아름다웠다. 어떤 사람이 자신의 것을 떼어주면서까지 함께 하려 하겠나. 그래서 각각에게 생각했던 계약금을 합산해서 공평하게 삼등분해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소속 계약금이나 활동 지원 사항으로 인해 연예인과 매니저 간의 불협화음이 끊임없이 들려오는 연예계에서 참으로 아름다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툭하면 나오는 소속사와 연예인 사이의 결별 소식으로 낯부끄러운 일이 많은 요즘, 이들의 우정이 연예계에 훈훈한 미담으로 번지며 여기저기서 자성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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