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가 3000억원 유상증자 결의 소식 후 급락하고 있다.
22일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닥시장서 SK브로드밴드는 전일보다 4.29% 떨어진 6250원을 기록 중이다.
SK브로드밴드는 전일 3000억원의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6000만주를 주주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한다고 공시했다.
증권가에선 이에 대해 엇갈린 시각을 내놓고 있다.
박종수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와 합병을 위해 단행한 의미있는 수준의 지분확보가 아니라 자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SK브로드밴드가 필요한 자금을 유상증자를 통해 긴급 조달하는 정도"라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낮췄다.
이동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SK브로드밴드의 영업적자가 지속된 상태고 유선통신서비스 경쟁이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이번 유상증자가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 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씨티그룹 역시 보고서를 통해 "3000억원 유상증자가 투자자들의 유동성에 대한 우려를 부분적으로 희석시키고 성장 전략을 추구할 수 있게 해주겠지만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는 남는다"고 밝혔다.
반면 변승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적자 지속과 자회사 증자 참여 등으로 순차입금 규모가 1분기말 1조2000억원 수준에서 1조원대로 감소할 전망"이라며 "단기적으로 추가 차입에 대한 부담을 경감시키는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남령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번 유상증자는 재무구조 개선 및 가입자 확대를 위한 마케팅 자금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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