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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전략] 상승동력 부족..속도조절 가능성 ↑

전날 코스피 지수는 사흘만에 하락, 전날보다 14.05포인트(0.98%) 내린 1421.65로 장을 마감했다. 주가가 너무 오른 것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한 상황에서 미국 경기전망 하향 조정과 공매도 규제 일부 완화 조치가 영향을 미쳤다.

개인이 3100억원 규모를 순매수했고 기관은 2800억원의 매물을 쏟아냈다. 최근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뒷받침했던 외국인은 370억원의 소규모 매수 우위를 보였다.

22일 증권 전문가들은 경기가 바닥에 근접했다는 의견에는 대다수가 동의하지만 경기회복 속도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며 국내 증시의 속도조절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자신있는 종목 위주로 '보다 확실한 무엇'을 찾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각 개별 이슈와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비중을 확대할 섹터를 찾고 그 가운데서 관심을 가질만한 종목을 찾으라는 내용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 국내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주식시장은 당일 새벽 마감된 미국시장의 등락에 따라 그대로 연동되는 움직임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증시가 쉬어가는 국면에서 국내 증시의 차별적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내부적 모멘텀이 너무 부족하다.

그나마 외국인 매수세가 좀처럼 꺾어지 않아 변동성의 부담속에서도 일정 부분 안전판 역할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월말이 다가오면서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핵심적인 경제지표들이 연이어 대기하고 있는 만큼 변동성의 변덕이 언제 다시 심술을 부릴지 안심하기 어렵다.

경제지표를 민감하게 바라보는 이유는 최근 글로벌 증시 랠리 속에서 높아진 눈높이가 자칫 현실과의 괴리를 크게 벌려놓지 않았는지 우려감이 높기 때문이다.

순환매의 선순환 구도 속에서 지수흐름은 좋지만 강한 상승추세에 공격적으로 베팅하기만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의 추세에 커다란 훼손이 가해진 것은 아니지만 상승동력을 회복하기까지는 종목을 압축해 나가는 선별적 대응을 권한다.

◆유수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미국 경기전망 하향 조정에 따라 전일 외국인의 매수세는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0일 5000억원이 넘는 순매수에도 지수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미 시장은 현 지수대에서 추가적 상승을 위해 외국인 순매수 이외의 추가적 요인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시장이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직 회복되지 않은 경기 탓에 시장은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주 중반 들어 예상을 벗어난 미국 경제지표 발표에 경기회복 선두에 섰던 중국까지 경기둔화 우려감이 부각됨에 따라 유동성 랠리로 정의됐던 현 장세가 한계에 부딪히는 것으로 보인다.

월말과 월초 확인해야 할 매크로 지표들이 줄지어 있다. 하지만 경기회복 기대감이 지속돼왔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원하는 기대 이상의 수치가 아니라면 시장은 호재로 반영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경기회복의 속도에 따라 시장 속도조절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

◆전용수 부국증권 리서치센터장
=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1400포인트 안착에 성공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던 국내증시가 전일 뉴욕증시 하락에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매수세가 눈에 띄게 줄었고 기관 매도세가 이어지며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고 금융위원회의 공매도 제한조치 완화 방침도 빌미로 작용했다.

최근 주가 변동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하며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에 따라 부침을 거듭하고 있다. 본격적 경기회복 시기에 대해서 다소 견해 차이가 큰 편이다. 이런 가운데 주가는 벌써 지난해 금융위기 즉 경기침체가 시작되기 전의 지수로 복귀했다. 시장 우려대로 조금은 오버슈팅된 부분이 있다고 본다.

물론 경상수지 흑자전환, 환율 안정, 800조원이 넘는 풍부한 시중 유동성 등 긍정적 요인들도 많지만 기본적으로 펀더멘털을 초과하는 시장의 과잉 상승은 항상 제자리를 찾아가곤 했다. 글로벌 경기회복이 본격화되고 기업들의 실적이 가시화되는 국면까지는 쉬어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장기적인 상승추세를 예상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조정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성봉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 주식시장 활황이 지속되며 투자자들의 궁금증, 걱정도 많아졌다. 먼저 공매도가 다시 허용된다고 하면서 외국인 매도가 재차 급증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공매도 제한 해제에 따른 영향을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원·달러 환율 급락으로 수출 기업 가격경쟁력이 약화되고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부분도 우려의 대상이다. 만약,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면 지금이라도 주식을 사라고 대답하겠다. 과거 경험으로 볼 때 일부 예외적 경우를 제외하고 원화가 강세로 진행될 때 주가가 하락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소규모 개방경제에서 환율은 대표적으로 국내 경제의 외부 영향이 드러나는 지표다. 원화 강세는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이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주식시장은 그 부분에 반응한다. 실제 원화 강세일 때 국내 제조업 중 수출기업의 매출액 성장률이나 영업이익률은 예상과는 달리 매우 양호한 흐름일 보였다. 또 원화 가치가 절상된다는 것은 외국의 자금이 국내로 유입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는 과열부담이 존재한다. 단기적으로는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해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3분기를 자신하기가 만만치 않다. 이와 관련해 자신있는 종목 위주로 보다 확실한 알파를 찾는 전략을 제시한다. 각 개별 이슈와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비중을 확대할만한 섹터를 골라 집중하는 전략이다. 기업가치가 구조적으로 개선되는 기업, 원자재 관련주, 환경관련주, 방어주가 비중을 확대할 만한 섹터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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