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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고속철도' 브라질 수출길 나선다

경부.호남고속철 사업비보다 많은 최대 38조 규모 추정

38조원 규모의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을 잡아라.

경부고속철도(20조원)와 호남고속철도(11조원)를 합친 건설비보다 많은 최대 38조원 규모의 브라질 고속철도 건설사업(그림)을 우리나라 컨소시엄이 따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브라질의 리오에서 상파울로, 캄피나스를 잇는 520㎞의 고속철도 건설사업이 오는 8월 발주될 예정이다.

브라질 연방정부 육상교통청(ANTT) 계획에 따르면 민관합동방식으로 토목과 차량, 신호, 운영 등을 일괄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 사업비는 20조원에서 최대 38조원으로 추정되는 메머드 프로젝트다.

ANTT는 8월 입찰공고에 이어 연말까지 제안서를 제출받아 공사에 착수, 2014년 월드컵대회 이전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에 철도연구원과 코레일, 철도시설공단, 현대로템을 비롯해 SK건설.두산건설.남광토건 등 건설사들이 참여하는 국내 컨소시엄을 구성, 지난 4월부터 본격 수주활동을 개시했다.

특히 지난해 양국 정상회담 등을 통해 협조를 요청해 놓았고 최근 정종환 국토부 장관이 브라질을 방문, 진출관련 협조요청을 하는 등 두 나라간 우호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에따라 우리나라 컨소시엄의 수주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고속철도 노선 등에 대한 조사와 연구가 상당부분 진척됐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지난 2006년부터 철도기술연구원과 코레일 등을 주축으로 현지 연구와 수주활동을 펼쳐왔다며 민관합동으로 10여차례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직 노선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고 노선제안을 포함해 발주가 이뤄질 경우 그동안 조사와 연구를 진행해온 우리 컨소시엄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측에서는 기술이전을 비롯해 브라질 정부가 원하는 방향을 포함해 제시할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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