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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중간광고 노출에 블로거들 뿔났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이 최근 '블로거 뉴스'를 '다음 뷰(view)'로 개편한 후 일부 블로거들을 중심으로 다음이 페이지와 광고 노출을 늘리기 위해 사용자 불편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19일 포털업계에 따르면 다음측은 지난 11일 블로거 뉴스를 '다음 뷰'라는 이름으로 개편하면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모든 네티즌이 글과 사진 등을 보내고 참여하고, 추천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다음측은 사용자 편의를 위해 '뷰 바'를 비롯해 사용자 환경 등을 편리하게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음이 개편과정에서 일부 정책을 바꾸면서 블로거들의 심기를 불편케 하고 있다. 다음 뷰의 전신인 블로거 뉴스는 막강해진 블로거들의 힘을 기반으로 미디어다음이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여한 서비스로 꼽힌다. 하지만 이번 개편으로 콘텐츠 확보와 정보 유통의 핵심으로 떠오른 블로거들이 다음에 대해 반감을 갖게 되면 그 자체가 '독'이 될 수도 있다.

블로거들이 문제삼는 첫번째는 다음 뷰 메인 페이지에서 블로그 글을 클릭할 때 사용자가 '중간 페이지'를 거쳐야만 한다는 대목이다. 사용자가 제목을 보고 원하는 글을 누르면 글의 일부분이 노출되는 중간 페이지가 뜨고 다시 '원문 보기' 버튼을 눌러야만 본문으로 이동하도록 이번에 개편이 됐다는 것이다.

문제는 중간 페이지에 광고가 삽입돼 있다는 점. 일부 블로거들은 "광고 노출을 위해 사용자 불편을 외면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다음측은 "제목만 보고 원치 않는 글을 읽게 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글의 일부를 보여주는 중간 페이지를 삽입한 것으로 사용자 편의를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두번째는 다음뷰를 통해 연결되는 블로그의 주소 대신 다음 뷰의 주소인 'v.daum.net'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이전에는 다음 뷰에서 원하는 글을 클릭하면 해당 블로그로 바로 이동하면서 블로그 고유의 주소가 나타났다. 하지만 이제는 다음 뷰를통해 들어가면 블로그 고유 주소가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블로거들은 "다음이 페이지뷰를 늘리기 위해 블로거들의 '이름'이라 할 수 있는 고유 주소를 없애 버렸다"며 "블로그 주소가 가려질 경우, 일부 독자들은 블로그의 글을 다음의 콘텐츠 가운데 하나로 여길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다음측은 이에 대해 "블로그 노출 기회를 늘려주는 '뷰 바'라는 기능 때문에 다음 주소가 들어간 것일 뿐"이라며 "뷰 바를 없애면 해당 블로그의 고유주소를 보여주기 때문에 페이지뷰를 늘리기 위한 수단은 아니다"고 말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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