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당초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발표한 다음에 대해 증권가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성장모멘텀 부재로 불안정한 매출구조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과 2분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맞서고 있다.
다음에 대해 회색빛 전망을 내놓은 주된 이유는 바로 어닝모멘텀 부재.
강록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4일 다음이 어닝모멘텀을 회복하는 데는 장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돴다.
강 애널리스트는 "수익모델 중 경기에 방어적인 성격의 사업부를 보유하고 있지 못하다"며 "특히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온라인광고 매출비중이 81% 수준으로 높아 매출감소와 수익성이 대폭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트래픽 성장에도 불구하고 광고주 이탈과 광고 단가 인하로 어닝모멘텀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보수적인 시각을 견지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그는 다음의 1분기 실적이 어닝 쇼크 수준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강 애널리스트는 "광고주 이탈과 당가 인하로 디스플레이 매출이 대폭 주는 한편 검색광고 실적 또한 크게 줄어 시장기대치를 대폭 하회한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며 목표주가 3만5000원, 투자의견 '보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박재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를 각각 2200억원~2300억원, 10%~12%으로 제시한 것으로 미뤄볼 때 올해 안에 수익성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특히 야후코리아 제휴 CPM 매출의 지급수수료율이 높은 수준임이 밝혀짐에 따라 향후 영업마진 개선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박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이창영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트래픽의 수익화 증진을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검색서비스, 모바일 사업, 게임 플랫폼 강화의 노력들이 지속 가능한 매출로 이어지는 시그널이 발생하는 시점에서 본격적인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다음이 2분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록할 것이라며 장미빛 전망도 제시되고 있다. 2분기가 광고시장 성수기인 것을 감안하면 다음이 실적 개선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임진욱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는 광고시장의 성수기이고 하반기 베이스 이펙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부터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이어 "매출액 비중이 10% 이상으로 높아진 쇼핑 매출이 2분기에도 30% 내외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분법 손실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다음 글로벌 홀딩스의 구조조정으로 2분기부터 지분법 손실이 급감할 것으로 보이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실제로 1분기 매출 감소세가 과도했던 점, 2분기가 광고성수기에 해당한다는 점 등을 고려해 볼 때 2분기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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