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계열벌 등록금 인상률을 분석한 결과 국·공립대와 사립대 모두의학계열 등록금 인상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공립대는 평균 17.9%, 사립대는 7.3%였다. 대부분 대학들이 경제침체의 고통분담 차원에서 다른 계열들은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미미한 수준에서 올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국·공립대의 경우 인문·사회계열은 평균 2.4% 올렸고 공학과 예체능 계열은 각각 2.5%, 6.5% 내렸다. 사립대학은 인문·사회 0.6%, 공학 0.7%, 예체는 0.7%를 인상했다.
이에 따라 계열별 평균 등록금도 큰 차이를 보였다. 국공립대 의학계열은 675만9000원에 이어 예체능 462만2000원, 공학 437만1000원, 자연과학 434만2000원 순이었다. 사립대는 의대 평균 등록금이 1004만8000원에 달했고 예체능 842만 5000원, 공학 843만3000원 등이었다.
의대 등록금만을 비교하면 가장 비싼 대학은 연세대로 1220만8000원, 2위는 고려대 1201만6000원이었다. 이어 이화여대(1128만원), 차의과대(포천중문의과대ㆍ1128만원), 성균관대(1123만4000원), 울산대(1117만4000원), 아주대(1107만5000원), 한림대(1094만6000원), 중앙대(1092만2000원), 10위 영남대(1078만원)으로 모두 1000만원을 상회했다.
국공립대 중에서는 서울대가 991만 3000원으로 가장 비쌌고, 강릉원주대가 817만 4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또 전년대비 등록금 인상율이 가장 두드러진 대학은 경북대 의학과가 22.9%로 가장 높았고 한림대와 전북대도 등록금 인상률이 12%나 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간호대, 약대 까지 의학계열에 포함돼 평균 등록금을 산출했으나 올해는 4개 의학계열만 가지고 등록금을 계산해 인상률이 높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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