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추정환자로 격리 조치 돼 정밀검사를 받은 베트남 여성 환승객 1명(1986년생)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18일 추정환자로 확인돼 국가격리병원에 격리조치된 베트남 여성 환승객의 PCR검사 및 M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신종인플루엔자 A(H1N1)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미국 시애틀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271편 항공기를 타고 지난 17일 오후 6시30분 인천공항에 도착했으며, 당초 인천을 거쳐 베트남 호찌민으로 갈
예정이었으나 환승 검역대에서 38.4℃의 고열이 감지돼 검사 결과 추정 환자로 판정됐다.
격리병원에 입원당시 이 여성은 39도 이상의 고열·기침이 있었으나, 현재는 체온도 정상이고 호흡기 증상도 없어져 건강이 양호한 상태라고 질병관리본부는 전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플루 확진을 받은 이 여성과 같은 항공기 탑승자에 대한 추적조사 결과, 근접 접촉자 27명 중 국내 입국자 19명에 대해서 17명은 전화조사를 완료했고 2명은 현재 추적 중이다. 17명은 현재까지 이상증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자택격리 항바이러스제 투여 등 조치를 취했으며, 잠복기간 동안 일일감시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일반 접촉자 중 국내 입국자 82명에 대해서는 47명은 전화조사를 통해 이상증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증상발생시 보건소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고, 35명에 대해서는 계속 추적중이다.
아울러 탑승자 중 환승객 92명(근접 접촉자 8명, 일반 접촉자 84명)에 대해서는 외교통상부를 통해 해당 공관에 명단을 통보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까지 전화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근접 접촉자 2명, 일반 접촉자 35명에 대해서 질병관리본부(02-3157-1610)로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
복지부는 베트남 국적 승객을 환승 검역과정에서 확진한 사항을 WHO에 보고할 예정이며, 환자의 국가 통계 분류는 WHO가 판단하게 된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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