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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블랙박스] MSCI 관련株 '가뭄의 단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한국 스탠더드 지수 리뷰 결과가 발표되면서 MSCI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모멘텀 없는 지루한 장세 속에 나타난 가뭄의 단비 격이죠.

우선 MSCI 국가별 지수는 중ㆍ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지수와 소형주 위주의 소형주 지수로 구분됩니다. 이번에도 지난해 11월과 마찬가지로 소형주 지수에서 많은 종목의 이동이 있었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신규 편입 종목이 제외 종목보다 월등히 많았습니다. 최근 글로벌 지수 반등 과정에서 한국이 상대적으로 더 빠른 회복을 나타낸 점이 원인이라며 증권가에서는 고무적인 결과라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MSCI한국 스탠더드 지수에는 요즘 잘 나가는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셀트리온과 SK브로드밴드가 새롭게 편입됐습니다. 반면 LG하우시스는 여기서 제외됐답니다.

소형주 지수에는 LG하우시스를 비롯해 알앤엘바이오 등 총 46개 종목이 새롭게 편입됐고 엔씨소프트와 영풍 등 6개 종목이 제외됐습니다.

아시다시피 이번에 신규 편입된 종목들은 이미 올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스탠다드 지수와 소형주 지수에 신규 편입된 종목들을 포트폴리오로 구성해 연초 대비 수익률을 따져보면, 각각 180%, 8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내고 있어 코스피와 코스닥의 22%, 61% 수준을 크게 상회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코스피 지수가 잠시 쉬어가는 분위기를 보이는 현 시점에서도 이들 종목이 여전히 투자 매력도를 지니고 있는 지 여부에 투자자들은 군침을 흘리고 있다죠. 기존의 강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전문가들도 속속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번 리뷰 결과는 5월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장 마감 이후부터 적용됩니다. 신규 편입 종목의 경우 공표일 당일 혹은 적용일에 시장 대비 초과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접근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견해가 들립니다. 제외되는 종목의 경우엔 지수 트래킹 자금 순유출로 인해 수급상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하지만 뚜렷한 이벤트가 없던 요즘, MSCI 리뷰 결과에 따른 관련주의 탄생이 새로운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있습니다. 해당 종목이 대부분 양호한 펀더멘털을 지닌 데다 수급 여건도 좋은 편이라 긍정적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현 시점에서 적절한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한치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신규 편입된 종목들의 경우 주가순자산비율(PBR)과 기관의 매도가 기존 종목과 달리 역의 관계를 나타내지 않고 있어 이는 아직까지 밸류에이션 부담을 상대적으로 덜 느끼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며 "양호한 이익 모멘텀과 기관 수급 등을 고려하면 신규 편입 종목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은 유효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기존 MSCI 구성 종목의 PBR과 기관 순매수를 비교해 보면 대체로 PBR이 높을수록 기관의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나 펀드 자금의 유입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에서 주가의 가파른 상승으로 인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게 되자 매도를 통해 이에 대응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을 덧붙였습니다.

다만 외국인의 경우엔 신규 편입 종목들에 대해 아직까지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탠다드 지수에 신규 편입된 종목의 경우 지난해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기존 종목들보다 낮았으나 올해 성장률은 더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소형주 지수의 경우에도 올해 EPS 성장률이 작년보다는 낮겠지만 기존 구성 종목보다는 더 우월한 상황입니다. 즉 이번 MSCI 신규 편입을 계기로 외국인의 시각도 개선될 여지가 충분히 있다는 판단입니다.

종목별로는 엔씨소프트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란 목소리가 들립니다. 이은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새로 편입되는 종목들은 MSCI를 벤치마크하는 펀드로부터 자금 유입이라는 직접적인 효과는 물론, 한국 시장의 대표 종목이라는 투자자의 인식 제고, 외국인들의 관심 증가로 이어져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지수 편입 시 엔씨소프트는 약 0.64%의 비중을, 셀트리온과 SK브로드밴드는 0.2% 수준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LG하우시스는 분할로 규모가 작아지면서 MSCI 지수에서 제외된 데 따른 다소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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