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이사회 파행 등으로 학사운영에 차질을 빚어온 동덕여대 이사진 전원에 대해 해임 결정을 내렸다.
교과부는 14일 "동덕여대를 종합감사한 결과 현 이사회로서는 더 이상 학교를 운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이사 6명 전원에 대해 임원 취임 승인을 취소키로 하고 이를 학교 측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과부가 임원 취임 승인을 취소 결정을 통보하면 학교 측은 30일 이내에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
동덕여대는 2003년 7월 이사장의 회계 부당집행 등 재단비리가 밝혀져 학교 구성원들이 재단의 퇴진을 요구하며 갈등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당시 교육부가 중재에 나서 2004년 7월 교육부 추천 인사 3명, 학교 구성원 추천 인사 3명, 재단 측 추천 인사 3명 등 9명으로 새 이사회가 꾸려졌다.
그러나 이후 학내 갈등이 다시 일어나며 9명의 이사 중 교육부 추천 이사 3명이 사임하고 6명의 이사가 남았으나 서로 대립해 지금까지 새 총장을 선출하지 못하는 등 파행을 거듭해 왔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