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입학사정관 수락한 박승 전 한은 총재
$pos="L";$title="";$txt="";$size="200,254,0";$no="2009051320001063712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수능 중심의 대학입시는 철폐돼야 합니다"
카이스트(KAIST) 입학사정관 제의를 수락한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수능 중심의 대학입시는 철폐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총재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성격이나 협동심이 어떻든 보지 않고 수능 중심의 대학 선발이 이뤄지는 것이 문제"라며 "수능은 20%만 보고 나머지 80%는 내신과 인성평가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카이스트의 입학사정관직을 수락한 이유도 내신성적과 심층면접으로만 150명을 뽑는 것이 내 생각과 굉장히 같기 때문"이라며 "두달 전 경제특강을 갔을 때 카이스트의 입시개혁안이 발표돼 학교 관계자에게 '참 잘했다'고 말했더니 '학생을 뽑는데 도와주겠냐'고 제의가 와서 승낙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 총재는 입학사정관으로서 앞으로 농촌, 지방학생 중에서 잠재력을 가진 학생을 발굴하는데 노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지난 26년간 교직 생활에서 우리나라 교육, 특히 국민들의 교육관이 잘못됐다는 것을 느꼈다"며 "교육은 공공재이기 때문에 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것인데 우리나라에서는 교육을 개인재라고 착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기 자녀만 잘 가르치려다 보니 사교육이 생겼고, 명문대에 넣어서 판·검사, 의사를 만드려다 보니 경쟁심만 기르고 협동심이 사라졌다"고며 "개인이 수능 성적을 잘받는 것보다 협동심과 연대의식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교육을 받아 이미 능력이 꽃 핀 학생이 아니라 농촌에서 일하는 학생, 지방 학생 중에서 잠재력과 리더십이 있는 학생을 선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준형 기자 raintr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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