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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에덴의 동쪽'에서 '악마의 화신' 신태환 회장을 연기했던 배우 조민기가 오는 25일부터 방송하는 MBC월화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진평왕 역을 맡았다.
덕만, 천명 공주의 아버지 진평왕은 딸을 지켜 왕위 이으려는 선한 왕이다. '선덕여왕'에 합류한 조민기는 “그간 거친 바람과 같은 야망을 주로 연기해왔다면 이번 선덕여왕에서는 고요하나 강직한 의지를 간직한 진평왕을 연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민기는 왕실의 요부이자 팜므 파탈로 왕위를 쥐락 펴락 하는 미실 고현정에게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을 넘겨준데 대해 “아마도 미실과는 재미있는 시소게임 하듯 연기하게 될 것 같다”면서 기대감을 내비쳤다.
“덕만공주(이요원 분)가 왕이 되는 과정상의 시련을 곁에서 보호하고 지켜주면서 정신적 멘토가 될 것”이라고 말한 조민기는 "좋은 작가, 좋은 배우들이 펼치는 앙상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서 촬영이 무척 기대된다. 결국 모든 장르 작품의 핵심요소가 드라마라면, 사극이지만 '선덕여왕' 역시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모습이 담겨 있어 ‘사람은 똑같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평왕은 나이 열두살에 왕위에 오르며 ‘미실’고현정과 끝없는 갈등과 긴장의 평행선을 걷게 된다. 황실을 바로세워야 한다는 뜻은 강하지만 미실에 대한 원천적인 두려움으로 결단력의 미약함을 내보이는 인물이 바로 진평왕이다.
흡인력 넘치는 카리스마를 보여온 조민기가 이번에는 고현정과의 첨예한 연기대결을 펼친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에게는 좋은 관전포인트를 제공할 듯 하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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